동사만록(東槎漫錄)
사행의 목적은 갑신정변이 개화당의 삼일천하(三日天下)로 끝나자, 수구당에서 이에 대한 뒷수습을 위하여 파견한 것이다. 1913년 조선고서간행회(朝鮮古書刊行會)에서 간행한 『해행총재』에는 수록되지 않았으나, 민족문화추진회에서 발간한 『해행총재』에는 수록, 번역되었다. 박대양(朴戴陽, 1848~1888)의 본관은 반남(潘南)이고, 부친은 박제순(朴齊淳, 1813~1886)이며, 족숙(族叔) 박제성(朴齊晟)은 당시 제물포 수령이었다. 그는 유학의 신분으로 종사관에 추천되어 처음 관직에 나갔다. 애초 이 사행은 일본의 배후 조종에 의하여 시도되었다가 실패한 갑신정변(甲申政變)에 따른 중요 문제를 담판하기 위하여 계획된 것이다. 그러나 사행이 출발하기도 전에 조·일간에 한성조약(漢城條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