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數詞)
이 때에도 백 이하의 수에서는 ‘육십다섯’이니 ‘쉰육’이니처럼 고유어계열과 한자어계열이 뒤섞이는 일은 피한다. 수사의 일부는 ‘한·두·세(서, 석)·네(너, 넉)’처럼 형태를 바꾸어 관형사로 전성된 것도 있다. ‘다섯 학교, 구십 고개’의 ‘다섯, 구십’ 등까지 관형사라 하는 문법서도 있으나, ‘시골 학교, 가을 아침’의 ‘시골, 가을’에서 보듯 ‘다섯, 구십’의 관형어로서의 용법은 체언 일반의 공통된 용법이다. 한편, ‘하루·이틀·사흘·나흘·스무레·그믐’ 등은 수와 관련된 낱말이긴 하지만, 이들은 날짜나 기간의 이름이므로 명사로 취급되는 것이 보통이다. - 『우리말본『(최현배, 정음사, 1975) - 『국어문법론』(이익섭·임홍빈, 학연사, 1983) - 『표준국어문법론』(남기심·고영근, 탑출판사,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