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종가례진하도 병풍(憲宗嘉禮陳賀圖 屛風)
이 교서는 예문관 제학 조병구(趙秉龜, 1801~1845)가 지어서 올린 것임이 명시되어 있다. 제8첩에는 ‘선전관청 좌목(宣傳官廳座目)’이라 제목을 쓰고 절충장군(折衝將軍) 윤명검(尹明儉, 1779~?) 이하 선전관 25명의 성명과 인적 사항이 쓰여 있다. 이 좌목을 통해 「헌종 가례진하도 병풍」은 선전관청의 관원들이 주축이 되어 제작한 기념화, 즉 계병(契屛)임을 알 수 있다. 반교문과 좌목을 제외한 나머지 6첩에는 진하례 광경이 인정전에 큰 비중을 두고 그려졌다. 인정전 좌·우의 건물은 이문원, 숙장문, 금천교, 금호문, 그리고 궐내 각사(闕內各司), 선정전, 희정당, 후원의 불로문 등 주요한 전각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인정전 대청에는 호위 의장과 승지·사관, 그리고 치사문을 낭독하는 뒷모습의 대치사관(代致詞官)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