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1989년 나남에서 출간되었다.「아버지와 아들」,「밤기차」,「구멍」,「산 자들의 축제」,「겨울 폐사(廢寺)」,「불꺼진 창」등 6편이 하나의 연작을 구성한다. 정치적 의식 차이로 인한 박주철, 박윤길 부자의 대립 관계와 ‘살부(殺父)’ 의식이, 한승원 소설이 즐겨 사용하는 ‘귀향 모티프’의 형식으로 탐색되고 있다. 이 작품은 작중 주인공 박주철이 아내 혜숙, 오촌 당숙의 아들 박주언과 함께 고향 ‘절골’로 귀향하면서 시작된다. 표면상 이들의 목적은 주철의 동생 박주만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과 친족이 모여드는 고향은 혈연적 공동체가 화합하는 곳이라기보다는 비극적인 가족사와 한(恨)이 집약된 장소다. 폐인처럼 살다가 죽은 남동생 주만, 농약을 마시고 자살한 여동생 주심, 윤길을 잡으려는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