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매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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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학산 오독떼기 김매기
강릉 학산 오독떼기 김매기
국악
개념
논이나 밭의 김을 매면서 부르는 민요. 기음노래 · 논매기소리 · 만두레소리.
이칭
이칭
기음노래, 논매기소리, 만두레소리
내용 요약

김매기소리는 논이나 밭의 김을 매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논매기소리와 밭매기소리로 나뉘는데 지역과 사람에 따라 이름과 종류가 다양하다. 노랫말 역시 지방과 노래 부르는 이, 노래 부를 때의 상황에 따라 제각각 다르다. 다만 김매는 일과 상관없는 일상적인 생각을 담은 노랫말도 포함되어 있다. 김매는 일은 여러 사람이 함께하지만 동작의 통일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노래가 일의 동작과는 독립적이고, 선소리꾼은 일의 흥취를 북돋우는 역할을 한다. 김매기소리는 그 다양성 때문에 음악적 특징에 따른 민요권을 설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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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논이나 밭의 김을 매면서 부르는 민요. 기음노래 · 논매기소리 · 만두레소리.
내용

전국에 분포된 김매기소리는 논의 김을 맬 때 부르는 ‘논매기소리’와 밭의 김을 맬 때 부르는 ‘밭매기소리’로 나누어진다.

김은 대체로 세 차례나 매어야 하기 때문에 ‘논매기소리’의 경우는 지방에 따라서 ‘아이논매기’·‘두벌논매기’·‘세벌논매기’로 나누어지며, 이들은 각각 노래의 속도와 사설이 구별되기도 한다.

김매는 일은 여럿이 함께 치르지만 동작의 통일은 필요하지 않으므로 노래는 일의 동작과 밀착되지 않는다. 따라서 선소리꾼은 작업을 지휘하는 기능보다도 일의 흥취를 북돋우는 일을 맡는다.

그 사설도 율격이 가지런하지 않으며, 이 민요에만 불리는 사설이 고정되어 있지도 않다. 사설은 김매는 일을 노래하는 한편, 김매는 일과 상관없는 일상적인 생각을 구연하는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사설은 다음과 같다. “바다겉은 이논배미 반달겉이 남겼구나/동에동짝 돋은해야 너는 어이 수이가노.”, “높은 산에 눈 날리듯/얕은 산에 재 날리듯/악수장마 비바람치듯/대천바다 물결 놀듯/어서어서 매어 가자.”

이 민요의 창법은 선후창(先後唱)과 교창(交唱) 등인데, 제주도에서는 가락의 장단(長短)에 따라서 ‘진사디’와 ‘ᄍᆞ른사디’로 나누어지며, 가끔 <서우젯소리>의 가락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김매기소리는 토속민요에 속하며 지방에 따라 명칭이 제각기 다르고, 종류도 다양하다. 김은 세 번 맬 때마다 같은 소리를 부르기도 하고 매번 다른 소리를 부르기도 하며, 지역과 부르는 이에 따라서도 다르다.

강원도의 명주군 일대에서 불리는 논매기소리는 <오독떼기>라고 하며, 느린 가락에 굴곡이 심한 장식음으로 부른다. 경기도 고양시 일대의 논매기소리는 <호미걸이소리>를 비롯하여 <몬논소리> 등 다양하며, 경기도 여주·이천 지방에서는 <방아타령>을 부르고, 충청북도 중원지방에서는 <아라성소리>·<대허리소리>를 부르며, 진천지방에서는 여주처럼 <방아타령>을 부른다.

충청남도지방은 <상사소리>를 하기도 하고, <못방구소리> 등 전혀 다른 소리를 부르기도 한다. 전라도지역에서의 논매기소리는 ‘들노래’라고 하여 모심기소리·논매기소리·타작소리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

잘 알려진 것으로는 <진도들노래>·<옥구들노래>·<나주들노래>가 있다. 전라북도 임실지역에서는 경기도 여주에서와 같이 <방아타령>을 부른다.

강원도와 경상도 산간지방에서는 <아라리타령>과 <메나리>를 부른다. 경상남도의 고성·함양·진주 지방에서는 논에 들어갈 때 <들소리>, 여럿이 논을 매고 손을 휘저으면서 부르는 <두름노래>, 논에서 나올 때 부르는 <날소리> 등이 있다.

밭김매기소리는 강원도의 산간지방에서는 논김매기 때와 같이 <아라리타령>을 부른다. 제주도에서는 밭에서 김맬 때 부르는 소리를 <검질매는 소리> 혹은 <사대소리>라고 하는데, 이 소리는 산에 나무하러 다니면서 부르기도 하고, 논매기소리와 혼용되기도 한다. 밭매기소리도 논매기소리처럼 지역에 따라서 혹은 사람에 따라서 다양하다.

노래말은 지방과 노래 부르는 이, 그리고 노래부를 때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선율은 강원도와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는 ‘레·도·라·솔·미’로 하행하는 선율인 ‘염불조’로 되어 있으나, 모든 김매기소리가 염불조로 되어 있지는 않다.

경기도 여주와 충청도 진천지방의 <방아타령>은 긴소리와 자진소리가 있는데, 같은 곡명의 통속민요와는 전혀 다른 음악이다. 그리고 전라북도 임실지방의 <방아타령>은 경기도의 통속민요와 비슷한 음악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전라남도 해남·나주의 논매기소리는 진양조와 중모리장단에 남도 계면조의 선율로 되어 있으나, 기타 전라도지방의 논매기소리는 각기 다른 음악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같은 지방에서도 제각기 달라서 음악적 특징에 따른 김매기소리의 민요권을 설정한다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특히, 세벌 논매고 부르는 <만두레>에서는 통속민요나 잡요 등을 부르기도 하기 때문에 초벌·두벌 논매기소리와 세벌 논매기의 음악적인 구분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논매기소리는 대개 경기도·충청북도의 <방아타령>형, 충청남도·전라남도의 <만물소리>나 <상사소리>형, 강원도 일원의 <오독떼기>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의 음 구성을 편의상 서양음악의 계이름으로 표시한다면, 각각 차례대로 ‘미·라·도’, ‘미·라·시·도’, ‘미·솔·라·도·레’이다.

한편, 경상남도 창원의 <정자소리> 중 ‘받는 소리’는 범패(梵唄)의 짓소리와 비슷하며, 강원도 학산리 일대에서 부르는 <오독떼기>의 선율도 범패의 선율과 닮은 점을 보인다.

참고문헌

『한국민요집』 Ⅰ∼Ⅳ(임동권, 집문당, 1961∼1981)
『제주도민요연구』 상(김영돈, 일조각, 1965)
『경북민요』(조동일, 형설출판사, 1977)
「민요」(권오성, 『월간문화재』 11, 월간문화재사, 1982)
『한국의 농요』(이소라, 현암사, 1985)
「구전민요 선율의 구조와 기능」(권오성, 『예술논문집』 25, 대한민국예술원,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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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권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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