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지천경변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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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작품
『불설마리지천보살다라니경(佛說摩利支天菩薩陀羅尼經)』의 내용을 묘사한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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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불설마리지천보살다라니경(佛說摩利支天菩薩陀羅尼經)』의 내용을 묘사한 불화.
내용

마리지는 양염(陽炎)·위광(威光) 등으로 번역되며, 곧 아지랑이를 의인화하여 형상으로 나타낸 것이다. 마리지천은 스스로의 형상을 숨기고 항상 장애와 어려움을 없애 주며 이익을 베풀어 주는 천인(天人)으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국내 최고의 변상도는 1216년(고종 3)에 간행된 소형 두루마리이다. 경전의 내용을 묘사한 일반 변상도와는 달리 책머리에 마리지천의 모습만을 나타내었다. 두루마리 형태의 이 책에는 마리지천의 형상이 어떠하다는 구체적인 묘사가 없다.

그러나 『불설마리지천보살다라니경』 제1권에는 그 형상이 천인의 모습과 같으며, 왼손에는 천선(天扇)을 들고 오른손은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펴서 아래로 내린다고 하였다. 그리고 팔은 여덟 개라고 하였다. 하지만 제2권에서는 팔이 여섯 개라고 하였다. 1216년 작의 팔은 여섯 개로 묘사되고 있으므로 제2권의 형식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마리지천보살의 몸은 짙은 황색과 적금색(赤金色)으로 태양과 같이 빛나며, 옷은 여러 가지로 장엄된 청의(靑衣)를 입었고, 이마 위에는 보배탑을 받들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3면의 얼굴에 3안(眼)을 갖추고 돼지를 타고 있으며, 손에는 활과 무우수(無憂樹 : 보리수) 가지, 금강저(金剛杵 : 악마를 깨뜨리는 무기)·침·화살 등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모습이 변상도에는 모두 묘사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1216년 작에는 두광 속에 3개의 얼굴을 묘사하였다. 그리고 손에는 각기 무우수에 해당하는 듯한 꽃가지와 화살·침·활 등을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제한된 화면 속에서도 마리지천의 특징을 잘 묘사하는 등 우리나라 초기 및 고려시대 변상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고려화엄판화(高麗華嚴版畵)의 세계(世界)』(장충식, 아세아문화사, 1982)
「한국불교판화(韓國佛敎版畵)의 연구(硏究)」(장충식, 『불교학보』19, 동국대학교불교대학, 1982)
집필자
장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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