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5책. 활자본. 간행연대는 미상이다. 권두에 저자의 별호로 보이는 항해자(沆瀣子)의 서문과 필자들의 약전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부 6편, 권2에 조(詔) 2편, 제고(制誥) 3편, 수서(手書) 1편, 비답(批答) 1편, 책문 1편, 권3에 표 3편, 장 1편, 차자 1편, 전 2편, 권4에 격문 4편, 노포(露布) 2편, 이문(移文) 1편, 권5에 서(序) 9편, 권6에 계 35편, 권7에 서(書) 21편, 인(引) 1편, 권8에 논 2편, 연주시(連珠詩) 65편, 권9에 송 2편, 명 2편, 상량문 4편, 권10에 비문 5편, 묘지 2편, 과체조(科體詔)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학자의 문장은 최치원(崔致遠)의 「황소격(黃巢檄)」을 비롯하여 고려시대 정지상(鄭知常)의 전(箋)·계·인 각 1편이 수록되고, 조선조에 와서는 고경명(高敬命)의 「이제도격(移諸道檄)」 외에 서(序)·상량문·과체소 등 7편이 실려, 모두 10인의 글이 있다.
「황소격」은 최치원이 황소의 난 때 고병(高騈)의 공사관으로 있으면서 지은 격문으로, 화려하고 조리정연한 문장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명문으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대항하여 기의(起義)할 것을 요구하는 격문인 「이제도격」은 고경명의 뛰어난 문장력을 보여준다.
이 책에 수록된 문장의 필자 69인 중 중국인은 육기(陸機) 이하 59인으로 임숙영(任叔英)의 「연광정유연서(練光亭游讌序)」를 비롯하여 각 항목마다 가장 모범이 되는 명문을 선발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