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가지·잎에 모두 꼬부라진 가시가 있어 옷이 한번 걸리면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나무이기 때문에 실거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학명은 Caesalpinia Japonica S. et Z. 이다.
옆으로 덩굴모양 뻗어서 10m까지 자란다. 가지는 처음에는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꼬부라진 예리한 가시가 전체에 산생한다. 잎은 어긋나며 2회우상복엽이다.
꽃은 황색으로 6월에 좌우대칭으로 핀다. 꼬투리는 길이 9㎝, 너비 2.7㎝ 정도로서 긴 타원형이고 딱딱하다. 9월에 익고 잘 벌어지지 않는데 안에는 흑갈색의 도란형 종자가 6∼8개 들어 있다.
어청도·외연도 이남의 섬과 해변에서 자라며 수직적으로는 높이 700m까지 분포한다. 계곡과 산록에서 자라지만 건조한 곳을 좋아하며 큰 바위의 돌틈에서 잘 자란다.
가시가 많아서 남쪽의 과수원이나 주택의 산울타리로 적합한 수종이다. 열매에는 해열·제습·살충의 효능이 있어서 이질·설사·학질·소아감적 등에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