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변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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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개념
지옥에서 망인이 고통받는 장면을 묘사한 불화.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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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지옥에서 망인이 고통받는 장면을 묘사한 불화. 불화.
내용

근본 불경은 ≪지장경 地藏經≫ 또는 ≪시왕경 十王經≫ 등이 중심이 된다. 불화의 경우 지장보살이 지옥의 중생들을 제도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주로 지장보살탱화를 중심으로 그 좌우에 명부(冥府)의 십대왕과 지옥의 판관(判官)·녹사(錄司)·사자(使者), 결박된 죄인의 형벌을 받는 모습들을 묘사한다.

이 가운데 해인사 사간장경에 수록된 ≪시왕경≫의 변상에는 십대왕의 장면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제1도는 망인의 중음신(中陰身)이 초7일을 지나 저승의 다리를 건너 제1 진광대왕 앞으로 나오는 모습을, 제2도는 망인이 2·7일이 되어 저승의 강을 건너 제2 초강대왕 앞에 끌려와 결박된 채 괴로워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제3도는 망인이 3·7일이 되면 저승의 험로가 길고 아득한 가운데 제3 송제대왕으로부터 다음 왕으로 몰아서 보내는 장면을, 제4도는 4·7일이 지난 망인이 칼을 쓰고서 제4 오관대왕 앞에 끌려와 생전의 죄업의 경중을 저울에 다는 모습을, 제5도는 5·7일의 망인이 제5 염라대왕 앞에 끌려와 업경대(業鏡臺)에 생전의 일이 나타나는 모습을, 제6도는 6·7일의 망인이 제6 변성대왕 앞에 끌려와 문책당하는 모습을 각각 묘사하였다.

제7도는 7·7일의 망인이 제7 태산대왕 앞에 칼을 쓰고 끌려와 문책당하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이때는 이미 망인의 중음신이 과거의 업력(業力)에 의하여 다시 수생(受生)이 결정되는 장면을 묘사하였다. 제8도는 망인이 100일을 지나 제8 평등대왕 앞에서 형벌을 받는 모습을, 제9도는 1년이 지난 망인이 제9 도시대왕 앞에서 고통당하는 모습을, 제10도는 3년에 이른 망인이 제10 오도전륜대왕 앞에서 칼을 쓴 채 등장하고 있다. 그 옆에는 육도 환생(六道還生)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 나타난다.

대체로 이들은 모두 이와 같은 지옥고의 실상을 나타내어 미리 생전에 선업을 짓도록 유도하는 교훈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각 대왕 앞의 고통받는 장면이 바로 저승의 장면을 묘사한 것이라 하겠다.

이밖에도 지옥의 종류가 136가지가 있다 하며, 이들은 8열(熱)지옥과 8한(寒)지옥으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이 변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모두 착한 일을 권하고 나쁜 일은 징계함을 목적으로 하는 중생 교화의 내용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참고문헌

『지장경(地藏經)』
『십왕경(十王經)』
「한국불교판화의 연구」(장충식, 『불교학보』 19, 1982)
집필자
장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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