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고접(孤蝶). 서울 출생.
연희전문학교(延禧專門學校)를 졸업하였다.
교원과 편집기자를 지내었으며, 아동잡지 『별나라』 편집동인이 되기도 하였다. 김영일(金英一)·연성흠(延星欽) 등과 함께 아동예술 연구단체 ‘호동원(好童園)’을 창립, 아동극단 ‘호동(好童)’을 조직하여 활약하였다.
1920년대말경부터 아동잡지 『어린이』·『별나라』·『아이생활』 등을 통하여 창작활동을 하였고, 광복 후에도 『소학생』·『새동무』·『소년』 등의 잡지에 계속 기고하였다. 그의 작품경향은 곱고 부드러운 필치로 아름답고 순정적인 미담가화(美談佳話)를 엮어내어 ‘미담의 명수’라고 일컬어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행한 어린이들을 다룬 작품도 적지 않았다.
그의 아동소설 「옥수수가 익을 때」(어린이 9호, 1929.8.)에서는 가난하고 어두운 환경의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현실과 대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성향은 「꽃피는 희망」·「선생님 이발사」 등에도 나타난다.
그 뒤 「봄과 어린이」(소학생 66호, 1949.4.)나 「이름없는 풀」에서는 동화의 환상성과 예술성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소년소설 『희망의 꽃다발』(민교사, 1949)·『꽃피는 고향』(박문출판사, 1949)·『즐거운 자장가』(명문당, 1951) 등과 아동역사소설 낙화암에 피는 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