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드는 자즌한잎’이라고도 한다. 남창과 여창이 각각 있으며, 우조평거(羽調平擧)와 계면조평거(界面調平擧)가 있다. 「중거(中擧)」와 함께 가곡 한바탕 중에서 가장 늦게 만들어진 것이다. 「평거」와 「중거」는 『청구영언』에는 없고 『가곡원류』에 이르러 보인다.
「이수대엽(二數大葉)」의 파생곡으로, 그 선율의 많은 부분이 「이수대엽」과 같다. 노래의 경우 「이수대엽」은 1장을 숙여 내지만 「평거」는「초수대엽」처럼 약간 높여서 낸다. 그 밖에 1장의 처음에 ‘각’이 있어서 3박이 더러 생략되는 것도 「평거」의 특징이다.
남창 우조평거의 사설에는 「경성출(景星出)」·「눈맞아」·「샛별지자」등이 있고, 계면조평거의 사설에는 「반 넘어」·「산은」·「말이」등이 있다. 한편, 여창 우조평거의 사설로는 「일소(一笑)」·「이몸」·「꿈에 다니는 길이」·「꿈에 왔던」·「일정(一定)」·「어저」등이 쓰이고, 여창 계면조평거의 사설로는 「초강(楚江)」·「누구」·「녹초(綠草)」·「뉘뉘 이르기를」·「춘수(春水)」·「사랑」등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