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대엽은 전통 성악곡인 가곡의 다른 이름이다. 옛 가곡인 만대엽·중대엽과 더불어 3기를 이룬다. 일명 ‘자진한잎’이라고도 하며 17세기부터 불리기 시작했다. 삭대엽이 처음으로 출현하는 악보는 1620년의 『현금동문유기』이다. 삭대엽은 조선 후기에 이르러 확대·발전하여 오늘날과 같은 틀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조선 후기에 남창과 여창으로 구분하여 연창 형식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삭대엽을 수록하고 있는 고악보로는 『증보고금보』·『신작금보』·『백운암금보』 등이 있다. 가집으로는 『청구영언』·『해동가요』·『동가선』 등이 있다.
전통 성악곡인 가곡의 다른 이름.
일명 ‘자진한잎’. 특히 27곡의 가곡 중에서 「초수대엽」부터 「소용」까지의 14곡(우조 7곡, 계면조 7곡)만을 지칭할 때 ‘삭대엽’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때 「소용」 이하 「농(弄)」 · 「낙(樂)」 · 「편(編)」의 가곡은 소가곡(小歌曲)이라고 한다. 『학포금보(學圃琴譜)』에서 이와 같은 예를 찾을 수 있다.
「삭대엽」은 옛 가곡인 「만대엽(慢大葉)」 · 「중대엽(中大葉)」과 더불어 3기(三機)를 이루었기 때문에 「농」 · 「낙」 · 「편」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통용된다. 1610년의 『양금신보』에 의하면 「삭대엽」은 「만대엽」 · 「중대엽」과 더불어 고려시대 음악인 「정과정(鄭瓜亭)」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삭대엽」이 처음으로 출현하는 악보는 1620년의 『현금동문유기(玄琴東文類記)』이다. 따라서 「삭대엽」은 17세기부터 불리기 시작한 전통 성악곡임을 알 수 있다.
「삭대엽」은 『증보고금보(增補古琴譜)』에 6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평조와 우조가 각각 2곡, 평조계면조 · 우조계면조가 각각 1곡씩이다. 그 뒤 1680년경의 『신증금보(新證琴譜)』에 이르러서 「삭대엽」이 각각 1 · 2 · 3으로 증가되고 『한금신보(韓琴新譜)』에는 제4의 「삭대엽」이 출현하기에 이른다.
한편 「삭대엽」은 사설을 많이 사용하는 「농」 · 「낙」 · 「편」을 파생시키는데, 이러한 변화형의 가곡은 1728년의 『청구영언』과 같은 사설집에 먼저 출현하고, 악보로서는 후대인 『유예지』에 비로소 그 모습을 보인다. 이 밖에 『청구영언』에는 새로운 파생곡인 「만횡(慢橫, 또는 얼롱)」 · 「얼락(言樂)」이 출현한다.
뿐만 아니라 「삭대엽」은 조선 후기에 이르러 더욱 확대, 발전하는데, 1876년의 『가곡원류』에는 새로이 「중거」 · 「두거」 · 「소용」 등도 보이기 시작하여 오늘날과 같은 전체의 틀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조선 후기는 이전까지 독립적으로 불리던 각각의 곡들을 남창과 여창으로 구분하여 연창형식(連唱形式)으로 부르기 시작함으로써 비로소 연가곡(連歌曲)의 전통을 마련하였다.
역대의 고악보 중 「삭대엽」을 수록하고 있는 것으로는, 『현금동문유기』 · 『증보고금보』 · 『백운암금보(白雲菴琴譜)』 · 『신작금보(新作琴譜)』 · 『연대금보(延大琴譜)』 · 『한금신보(韓琴新譜)』 · 『어은보(漁隱譜)』 · 『졸장만록(拙庄慢錄)』 · 『낭옹신보(浪翁新譜)』 · 『유예지(遊藝志)』 · 『구라철사금자보(歐羅鐵絲琴字譜)』 · 『금학절요(琴學節要)』 · 『우헌금보(愚軒琴譜)』 · 『현금오음통론(玄琴五音通論)』 · 『협률대성(協律大成)』 · 『원객유운(園客遺韻)』 · 『삼죽금보(三竹琴譜)』 · 『희유(羲遺)』 · 『학포금보』 · 『서금보(西琴譜)』 · 『일사금보(一簑琴譜)』 · 『방산한씨금보(方山韓氏琴譜)』 · 『휘금가곡보(徽琴歌曲譜)』 · 『아금고보(峨琴古譜)』 등이다.
또한 가집(歌集)으로는 『청구영언』 · 『해동가요』 · 『동가선(東歌選)』 · 『대동풍아(大東風雅)』 · 『객악보(客樂譜)』 · 『병와가곡집(甁瓦歌曲集)』 · 『남훈태평가』 · 『여창가요집(女唱歌謠集)』 · 『무쌍신구잡가집(無雙新舊雜歌集)』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