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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이항로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99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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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이항로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99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본집 32권 16책, 목록 1권 1책, 부록 9권 5책, 도합 42권 22책. 목판본. 1899년에 충주 홍승의(洪承義) 서재에서 제자 이근원(李根元)·유중악(柳重岳) 등이 간행하였다.

본집 권1·2는 각 체시(各體詩) 400여 수로 되어 있다. 권3은 사지평소(辭持平疏) 등 소차(疏箚) 11편으로 되어 있다. <사동부승지겸진소회소 辭同副承旨兼陳所懷疏>는 1866년(고종 3) 병인양요가 일어난 뒤에 쓴 상소로서, 주전론(主戰論)과 척사(斥邪)의 방법으로 내수자강(內修自彊)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사동의금소 辭同義禁疏>에서는 당시 서구 열강의 경제적 침투 상황을 민족의 생존권 위협으로 판단, 상호 교역의 부당성을 제시하는 적극적인 양물배척론(洋物排斥論)을 주장하였다.

권4∼13은 서(書) 500여 편으로, 김평묵(金平默)·유중교(柳重敎)·박경수(朴慶壽)·임규직(任圭直)·최익현(崔益鉉) 등 문인들에게 보낸 글이 많으며, 주로 성리학적인 문제들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권14∼25는 잡저로서, 저술 연대순으로 편집되어 있다. 이 가운데서도 권14∼16의 <계상수록 溪上隨錄>과 권17의 <봉강질서 鳳岡疾書>·<용문잡지 龍門雜識>는 사서(四書)를 중심으로 한 경서와 태극·이기(理氣)·심성(心性) 등 성리학 전반의 주제 및 위정척사(衛正斥邪)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글이다.

특히 <계상수록>은 1819∼1851년, <봉강질서>는 1852년, <용문잡지>는1861∼1866년의 연대별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화서 사상의 중심 과제와 변화 과정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권18은 가례록의(家禮錄疑)·소학록의(小學錄疑)·정려도(井閭圖)·남당집기의(南塘集記疑)·중용기의(中庸記疑) 등 16편으로 되어 있다. 권19는 독이천선생상태황태후소(讀伊川先生上太皇太后疏)·선후천도괘설(先後天圖卦說)·산하영변(山河影辨) 등 10편으로 되어 있다.

이 가운데 <명덕이기인물성동이변 明德理氣人物性同異辨>에서는 호론(湖論)과 낙론(洛論)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으면서, 다른 것 중에서 같은 것을 인식하고, 같은 것 중에서도 다른 것을 인식하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사단칠정설 四端七情說>에서는 사단은 이발(理發)이며, 칠정에서도 중절(中節)한 것은 이발이요,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하는 것은 기발(氣發)이라며, 칠정에도 이발과 기발이 있다고 하였다.

권20은 홍범황극내편기의(洪範皇極內篇記疑)·서명기의(西銘記疑)·인물성동이설(人物性同異說) 등 8편, 권21은 태극도설소주기의(太極圖說小註記疑)·인심도심설(人心道心說)·맹자잡록(孟子雜錄)·송자대전기의(宋子大全記疑) 등 14편으로 되어 있다. 권22는 행자설(行字說)·이유본말경위설(理有本末經緯說)·역여태극도동이설(易與太極圖同異說) 등 29편으로 되어 있다.

<대학보망장구해 大學補亡章句解>에서는 주희(朱熹)의 보망장구를 해석, 지(知)를 이루고자 함은 심(心)으로써 명덕의 체(體)를 말한 것이요, 물(物)에 나아가 그 이치를 궁구한다고 함은 이(理)로써 명덕의 체를 말한 것이라고 하였다.

<심여이동이설 心與理同異說>에서는 인간의 지각 작용에는 주객의 구분이 있지만 감관(感官)의 이(理), 천지의 이, 자연의 이는 동일한 것이요, 우리 마음의 전체 대용(大用)도 이(理)로서, 사물과 마음은 이를 매개로 내외(內外)·빈주(賓主)가 없게 된다고 하였다.

권23은 주자원형이정설구해(朱子元亨利貞說句解)·심경부주기의(心經附註記疑)·재용론(財用論) 등 14편으로 되어 있다. <임천오씨태극설록의 臨川吳氏太極說錄疑>에서는 원(元)나라의 오징(吳澄)이 태극에는 동정(動靜)이 없다고 한 것을 반대하고, 주희가 태극은 능히 동정한다고 한 것을 지지하고 있다.

권24는 양기설(養氣說)·윤휴혹난변(尹鑴或難辨)·형기신리설(形氣神理說)·중용수장설(中庸首章說) 등 20편으로 되어 있다. 권25는 송자대전잡저수조기의(宋子大全雜著數條記疑)·도기설(道器說) 등 19편으로 되어 있다. 그 가운데 <벽사록변 闢邪錄辨>에서는 당시의 천주교를 사교(邪敎)로 지목해 비판하고, 안정복(安鼎福)·이정관(李正觀) 등의 천주교 비판 내용을 수정 규명하였다.

<이기문답 理氣問答>·<이기선후설 理氣先後說>·<주자이기결시이물설 朱子理氣決是二物說> 등에는 저자의 이존 사상(理尊思想)이 잘 나타나 있다. <곤지기록의 困知記錄疑>에서는 이기합일설(理氣合一說)을 주장한 명나라 나흠순(羅欽順)의 주장을 비판하고 있다. 애초에는 전체 내용을 조목별로 나누어 논변하고자 했으나 노령으로 8개 조목에 그치고 말았다.

권26은 서부준(書付埈) 등 문인·자제에게 주는 편지 18편, 서(序) 6편, 기(記) 5편, 권27은 제발(題跋) 18편, 명(銘) 12편, 찬(贊) 1편, 혼서(昏書) 2편, 상량문 1편, 고축(告祝) 6편, 제문 14편, 권28은 신도비명 1편, 묘갈명 9편, 묘표 1편, 묘지명 5편, 행장 2편, 유사(遺事) 2편, 전(傳) 1편으로 되어 있다.

권29·30은 <주역전의동이석의 周易傳義同異釋義>로서, 정자(程子)의 전(傳)과 주희의 본의(本義)의 차이점을 분별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삽입한 것이다. 권31은 <여숙강규 閭塾講規>로서, 종래의 강학 규정을 수정하고 10여 조의 규칙을 새로 만들어 실시한 내용이다. 권32는 습유(拾遺)다.

부록의 권1∼7은 26편의 어록(語錄)으로 유중교·유인석(柳麟錫) 등의 제자들과 맏아들 준(埈) 등이 기록한 것이다. 김평묵의 기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권8은 김평묵이 1874년에 지은 이항로의 행장이며, 권9는 연보다.

이 책은 1974년조용승(曺龍承)이 문집과 ≪화서아언 華西雅言≫을 합해 ≪화서문집≫ 상하권 2책으로 영인, 간행하였다. 이 영인본에는 책머리에 이항로의 유상(遺像)과 유묵(遺墨)이 있고, 채인식(蔡仁植)·구인식(具仁植) 등의 해제가 있다.

1974년 최창규(崔昌圭)가 권3의 상소문만을 번역한 것이 휘문출판사에서 간행한 ≪세계의 대사상≫ 32권에 들어 있다. 또한, 1975년대양서적(大洋書籍)에서 펴낸 ≪한국명저대전집≫ 속에 김주희(金胄熙)가 번역한 ≪화서집≫이 들어 있다.

주로 ≪화서아언≫을 번역한 것이며, 권21의 <성선설>, 권23의 <거설 車說>·<피음사둔설 詖淫邪遁說>, 권24의 <묘자설 妙字說> 등 일부가 번역되어 있다. 규장각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참고문헌

『화서집(華西集)』
『화서아언(華西雅言)』
『한국의 유교』(유승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6)
「이항로해제(李恒老解題)」(신석호, 『한국의 인간상』, 1965)
『화서집해제(華西集解題)』(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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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오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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