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도 병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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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회화
작품
국가유산
19세기 황해도 감영 소재지 해주성 내외의 경관을 그린 6폭 병풍 그림.
작품/서화
창작 연도
19세기
소장처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시도문화유산
지정 명칭
해주도 병풍(海州圖 屛風)
분류
유물/일반회화/산수화/산수화
지정기관
부산광역시
종목
부산광역시 시도유형문화유산(2017년 12월 06일 지정)
소재지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 (부민동2가,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해주도병풍」은 황해도 감영 소재지 해주성 내외의 경관을 그린 6폭 병풍 그림이다. 해주 지역의 자연적·인문적 경관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소소한 생활 풍정까지 사실적으로 형상화 되었고, 황해도 감영의 구조는 물론, 해주팔경의 일부와 해주의 주요 산천과 명승고적이 묘사되어 있어 역사·지리학적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2017년 12월 6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목차
정의
19세기 황해도 감영 소재지 해주성 내외의 경관을 그린 6폭 병풍 그림.
내용

황해도 해주성(海州城) 내외의 경관을 담은 연폭의 6폭 병풍 그림이다. 제1폭과 제6폭의 양 끝 부분의 마무리가 어색하고, 특히 제6폭에 이어 묘사되어야 할 해주성 내부의 주요 시설들이 보이지 않아, 원래는 8폭 이상의 병풍 그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구성은 제4, 5폭에 성곽으로 둘러싸인 해주읍성이 부분적으로 보이며, 북쪽 수양산(首陽山)에서 발원하여 해주부 시가지를 지나 남쪽의 해주만으로 흘러드는 광석천(廣石川)이 제25폭에 걸쳐 대각선으로 재현되었다. 광석천의 왼편으로 해주부의 시가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제15폭 하단에 약 150명 규모의 지방관 행차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행렬의 선두에 청도기(淸道旗)를 앞세운 기수단을 비롯해 악대, 군졸, 장교, 노비, 기생 등이 무리를 이룬 채 따르고 황해 감사가 탄 것으로 생각되는 사인교가 말미를 장식하고 있다. 이는 관찰사가 봄 · 가을에 정기적으로 행한 순력을 마치고 감영으로 귀환하는 행렬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역민들의 다양한 일상 풍속이 곳곳에 분산 배치되어 있다. 들판의 소를 탄 인물들, 괭이와 쟁기로 땅을 가는 농부들, 탁족을 즐기는 인물들, 빨래하는 여인들, 사미정(四美亭) 앞에 소를 매 놓은 채 미역을 감고 있는 목동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인물군들이 화면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대규모 실경도 병풍에 백성들의 일상 풍속 장면이 가미되는 현상은 19세기에 나타나고 있어 「해주도병풍」의 제작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이다.

「해주도병풍」의 제작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또 다른 근거로는 제4폭의 청성묘(淸聖廟)의 맞은편 광석천 서쪽에 묘사된 사미정이다. 사미정은 1867년(고종 4)에 세워진 누정 건물이므로, 이 「해주도병풍」은 1867년 이후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피마준법과 점묘법으로 구사한 산수 표현이나 5, 6등신의 비례를 보이는 인물 표현 등도 19세기 이후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세밀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된 「해주도병풍」은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화사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해주가 감영이었기 때문에 도화서에서 파견된 군관화사와 지역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지역화사의 공동 작업으로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의의 및 평가

「해주도병풍」을 포함하여 특정 고을의 전경을 재현한 19세기 실경도 병풍은 18세기 이후 산수화기록화의 발달에 힘입어 유행한 회화식 지도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 특히 「해주도병풍」은 해주 지역의 자연적 · 인문적 경관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소소한 생활 풍정까지 관찰하여 사실적으로 형상화한 그림으로 유일하다. 회화사적으로 산수화, 풍속화, 기록화 등 회화의 여러 장르를 한 화면에서 종합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황해도 감영의 구조는 물론, 해주팔경의 일부와 해주의 주요 산천과 명승고적이 묘사되어 있어 역사 · 지리학적으로도 사료적 가치가 높다. 2017년 12월 6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기록화 · 인물화』(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2016)

논문

박정애, 「19세기 연폭 실경도 병풍에 관한 고찰」(『문물』 8, 한국문물연구원, 2018)
집필자
신선영(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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