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華嚴經)
「화엄경」은 ‘허무처럼 큰 공간은 없다’ 등 9개의 화두로 이루어진 장을 구성하며 불교적 세계관을 영상화한다. 9개의 화두는 각각 화장터 소녀 이련(김혜선)을 비롯해 꿈속의 여인 마니(이혜영), 법운스님(이호재), 장꾼 지호(신현준) 등의 다양한 인물을 통해 선재에게 세상의 이치를 열어준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만나게 된 연꽃여인(원미경)에게서 어머니를 느낀 선재는 결국 세상 모두가 어머니이며 자신이 걸어온 길 전체가 깨달음의 과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배용균, 1989), 「아제아제 바라아제」(임권택, 1989),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김기덕, 2003)과 함께 불교영화로 구분되는 장선우의 작품이다.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춘사영화제, 영화평론가협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