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사 오불회 괘불탱(七長寺 五佛會 掛佛幀▽)
석장(錫杖: 중이 짚고 다니는 지팡이)을 짚은 지장보살은 반가좌를 한 자세로,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 지옥의 판관 및 선악동자(善惡童子) 등이 둘러 서 있다. 용(龍)이 등장한 바다에 솟은 수미산 정상의 도솔천궁은 최하단부의 청문대중과 연결된다. 전륜성왕(轉輪聖王)과 왕비, 대신과 그 부인, 동자 등의 청중(聽衆)은 미륵불이 하생(下生)하여 교화하는 용화회(龍華會)에 참여하기를 고대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늘 가운데 연꽃을 엎어 놓은 듯한 천개(天蓋) 주위로 아사세(阿寐世) 태자 및 위제희(韋提希) 왕비, 천중, 타방불 등이 묘사되어 있다. 불상은 상투 모양 육계(肉髻: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 팽창된 둥근 얼굴에 가늘게 뜬 눈과 작은 입, 안정감 있는 신체 등에서 16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