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중오(仲悟). 할아버지는 봉산군수 권식(權湜)이고, 아버지는 증좌승지(贈左承旨) 권침(權琛)이며, 어머니는 익산군수 김석보(金碩輔)의 딸이다.
1558년(명종 13) 진사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적을 두고 있던 중 처음으로 목청전참봉(穆淸殿參奉)에 제수되었다.
그 뒤 선원전참봉(璿源殿參奉)에 제수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았다. 다시 연은전참봉(延恩殿參奉)에 제수되고, 이어서 사옹원봉사에 올랐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에 선조를 행재소(行在所)로 호종하였고, 뒤에 한성부참군(漢城府參軍)·통례원인의(通禮院引儀)·은산현감·공조좌랑·형조정랑·옥천군수를 역임하였다.
그 뒤 내직으로 형조·공조정랑, 평시서령·장례원사의·세자익위사익찬, 외직으로 봉산군수·신천군수를 역임하였다. 1599년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뒤 예조정랑·성균관전적·사재감첨정·장령·성균관직강·사복시첨정·장악원첨정·세자시강원필선·예빈시부정을 역임하였다. 효성이 지극하고 우정이 돈독하였으며, 죽은 뒤 도승지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