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1년(정조 15) 유원지의 5대손 유종춘(柳宗春)·유상춘(柳象春) 등이 편집·간행한 초간본을 대본으로 1913년에 10대손 유영우(柳永佑)·유규영(柳圭榮) 등이 부록을 추가하여 중간하였다. 권말에 유종춘과 유영우의 간기가 있다.
14권 7책. 목활자본.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225수, 권3에 소(疏) 2편, 서(書) 5편, 권4∼7에 서(書) 54편, 권8∼10에 잡저 37편, 서(序) 1편, 기(記) 7편, 권11에 발(跋) 15편, 명(銘) 5편, 잠(箴) 2편, 찬(贊) 8편, 표(表) 1편, 상량문 2편, 제문 17편, 권12에 묘갈명 3편, 묘지 5편, 행장 7편, 권13·14에 부록으로 연보·묘지·유사·일사장(逸事狀)·자명찬(自銘贊)·졸재찬(拙齋贊) 각 1편, 제문 20편, 화천서원봉안문(花川書院奉安文) 1편, 만시 32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의 별지에는 주로 예설과 심성·기에 대한 논술이 많다. 예설에 있어서는 소의 「도내의례소(道內議禮疏)」에도 방대한 양의 상복고증(喪服考證) 29조가 수록되어 있다. 그 주된 요지는 효종의 장례 때 대왕대비인 자의대비(慈懿大妃)의 복상 문제가 송시열(宋時烈)의 기년설(朞年說)로 규정된 데 대한 그 반박 자료를 모은 것이다.
잡저 가운데 「이기설(理氣說)」은 이황(李滉)의 심통성정도(心統性情圖)와 이이(李珥)의 심성정도(心性情圖)를 비교하여 논술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황의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 이이의 기발이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반박하고 있다.
「동성이성변(同姓異姓辨)」은 혼인에 있어서의 혈통 관계를 문답식으로 논변한 것이다. 성씨는 같으면서도 혈통이 다른 동성 혼인의 문제점과 본 혈통은 같으면서도 이성인 경우의 혼인 문제에 대해 논술하고 있다.
「논천지(論天地)」는 우주 대자연의 섭리를 논술한 것이고, 「수방심도(收放心圖)」는 학문하는 기본 방법을 도표로 만들어 해설한 것이다. 「선천도총론(先天圖總論)」과 「상수소설(象數小說)」은 모두 『주역』의 복희팔괘(伏羲八卦)와 하도낙서(河圖洛書)의 상수를 설명한 것으로, 역학 연구에 참고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