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 설화 ( )

구비문학
작품
고려 전기의 문신 강감찬에 관한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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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강감찬 설화」는 고려 전기의 문신 강감찬에 관한 설화이다. 「강감찬 설화」는 문헌 설화와 구전 설화로 전승되고 있다. 실존 인물인 강감찬의 업적이 민간에서 숭상받게 되어 널리 구전된 것으로 보인다. 「강감찬 설화」는 전기적 구성으로 크게 출생, 성장, 벼슬에 관한 일화로 나눌 수 있다. 구전 설화에서 강감찬은 백성과 친근한 존재로 나타나며 이인으로서 도술을 행하거나 귀신을 쫓고 경사스러운 일을 맞이하는 능력을 가진 신앙 인물로 형상화되기도 한다.

정의
고려 전기의 문신 강감찬에 관한 설화.
전승 및 채록

손진태는 「강감찬 금와훤(禁蛙喧) 전설」을 소개하면서 중국, 일본 등에서도 널리 구전되는 유형이라고 하였다. 문헌 설화는 『고려사(高麗史)』 열전을 비롯하여 『세종실록지리지』』 · 『용재총화(慵齋叢話)』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해동이적(海東異蹟)』 · 『기문총화(記聞叢話)』 등에 전한다. 구전 설화는 전국 각지에서 널리 전승되고 있으며, 『한국구비문학대계』』에서도 수십 편이 채록되었다.

내용

문헌 설화

어느 날 밤 한 사신이 길을 가다가 큰 별이 어떤 집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 집을 찾아갔더니, 마침 그 집의 부인이 아기를 낳았으므로 그 아기를 데리고 와 길렀는데 그가 곧 강감찬이다. 뒤에 송나라 사신이 와서 강감찬을 만나 보고는 문곡성(文曲星)의 화신임을 확인했다는 이야기가 『보한집(補閑集)』』, 『세종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실려 있다.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는 강감찬의 출생지로서, 낙성대라는 지명은 그가 출생할 때 별이 떨어졌다하여 붙여진 것이다. 부적으로 호랑이를 물리친 일화는 『용재총화』, 『신증동국여지승람』, 『기문총화』에 실려 있으며, 『해동이적』에는 출생담과 함께 호랑이 퇴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구전 설화

구전 설화는 문헌 설화에 나타나는 강감찬의 이인적(異人的) 면모를 더 확대하여 여러 가지 일화를 통해 다양하게 보여 주고 있는데, 그 내용은 크게 ① 출생담 ② 성장시 일화 ③ 벼슬한 이후 일화로 분류할 수 있다.

출생담

출생담에 관하여 문헌 설화에서는 강감찬이 문곡성의 화신이라고만 기록한 반면에, 대부분의 구전 설화에서는 이물교혼(異物交婚) 화소가 나타나며, 강감찬이 여우 여인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전한다. 구전 설화에 의하면, 강감찬의 아버지가 훌륭한 태몽을 꾸었고, 또는 훌륭한 아들을 낳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본부인에게로 돌아오던 길에 여우 여인과 만나서 관계를 맺어 낳게 된 아이가 강감찬이라는 것이다. 그의 출생담은 흔히 시조(始祖)나 위인 등에서 나타나는 출생 설화와 일치한다.

성장시 일화

성장시 일화에 관하여는 대표적인 것이 강감찬이 곰보가 된 일과 귀신을 퇴치한 일이다. 강감찬은 스스로 얼굴이 너무 잘생겼기 때문에 큰일을 할 수 없다 하여, 마마신을 불러 얼굴을 얽게 하여 추남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친구 딸의 혼인식에 가면서 강감찬은 얼굴이 못생겼다고 데리고 가지 않았는데, 강감찬은 몰래 혼인식에 참석하여, 사람으로 둔갑해서 신랑 행세를 하는 짐승(귀신)을 퇴치함으로써 그의 비범함을 보였다는 것이다. 강감찬의 볼품없는 외모는 작은 키, 작은 귀, 곰보, 여우상, 박색, 거지꼴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인으로서의 뛰어난 능력과 비교되어 이야기의 흥미적 요소를 배가하기도 한다.

벼슬한 이후의 일화

벼슬한 이후의 일화는 더욱 다양하다. 강감찬이 소년 원님으로 부임하였을 때 그는 자신을 너무 어리다고 얕보는 관속들에게 뜰에 세워 둔 수숫대를 소매 속에 다 집어넣어 보라고 하였다. 그들이 불가능하다고 하자 강감찬이 “겨우 일 년 자란 수숫대도 소매에 다 집어넣지 못하면서 20년이나 자란 원님을 아전이 소매 속에 집어넣으려 하느냐!”라고 호통을 쳐서 기를 꺾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를 퇴치한 이야기들도 많이 전해진다. 호랑이, 개구리, 모기, 개미, 구렁이, 도깨비, 독수리, 용 등을 퇴치하거나 칡뿌리를 제거하고 하늘에서 내리치는 벼락을 손으로 꺾었다는 이야기 등은 모두 그의 이인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 중 호랑이 퇴치 이야기가 가장 빈번하게 전승된다. 강감찬이 한성판윤으로 부임했을 때, 남산(또는 삼각산)에 사는 수백 년 된 호랑이가 중으로 변신하고 길을 지나는 사람을 수없이 해친다는 민원을 듣고, 편지로 호랑이를 불러와 크게 꾸짖어 앞으로 새끼도 평생에 한 번만 낳고, 몇몇 산에만 살게 했다는 이야기이다. 한편 개구리 퇴치 이야기는 그가 어느 고을에 부임하여 업무를 보는데, 여름날 개구리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관속에게 부적을 써 주고 못에 던지게 했더니, 그곳의 개구리가 다시는 울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여러 지역에서 전승된다.

의의 및 평가

「강감찬 설화」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 실존 인물이 민간에서 숭상되면서 다양한 구전 설화가 전승된 경우이다. 구전 설화에서 강감찬은 이인으로서 백성의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친근한 인물이며, 귀신을 쫓고 경사스러운 일을 맞이하는 능력을 갖춘 신앙 인물로 숭상받는다. 강릉단오제의 「관노가면극」에 등장하는 인물 '시시딱딱이'는 천연두를 예방하는 주술적인 의미가 있는데, 천연두에 걸린 강감찬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강감찬 설화」에는 정사(正史)에 나타나는 명장으로서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으나, 이 설화들은 기록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 도가적 인물의 맥락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강감찬 설화」는 소설에서도 수용되어 구국 영웅으로 나타난다. 우기선의 「강감찬전」(일한주식회사, 1908)은 애국계몽기의 영웅전기류이며, 박건회의 「강시쥬ᇰ젼」(조선서관, 1913)은 그에 관한 일화를 집대성하여 작품화한 고전소설이다.

참고문헌

원전

『고려사(高麗史)』
『기문총화(記聞叢話)』
『세종실록(世宗實錄)』지리지(地理志)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용재총화(慵齋叢話)』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해동이적(海東異蹟)』

단행본

김선풍, 김경남, 『강릉단오제연구』(보고사, 1998)
박건회, 『강시즁젼』(조선서관, 1913)
손진태, 『조선민족설화의 연구』(을유문화사, 1947)
우기선, 『강감찬전』(일한주식회사, 1908)

논문

장정룡, 「강릉지역 강감찬 설화 고찰」(『강원민속학』 17, 강원도민속학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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