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천기원절의 지정은 1897년 12월 2일에 궁내부 대신 민영규(閔泳奎)가 고종의 황제 즉위일인 9월 17일(양력 10월 12일)을 기념하도록 계천기원절로 칭하자고 상주하여 이루어졌다. 대한제국기에는 계천기원절과 함께 태조고황제의 등극일인 음력 7월 16일을 개국기원절, 고종의 탄신일을 만수성절, 황태자의 탄신일을 경절(慶節)로 지정하여 기념하였다.
대한제국기에는 이러한 국가 기념일에 관청과 학교, 민가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황제의 내탕금이 하사되어 축하연이나 축하회를 열었다. 가장 먼저 이루어진 것은 1895년에 궁중에서 개국기원절 행사를 벌인 것이었다. 첫 계천기원절 행사는 1898년에 벌였으며, 1900년에는 학교와 민간에서도 축하 행사를 벌였다.
계천기원절을 경축일로 기념한 것은,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고치고 고종이 황제에 오름으로써 당시 중국과 일본 등 열강 사이에서 동등한 지위를 확립하고 대외적으로 독립국임을 천명한 일을 기념한 것이다. 이는 자주국가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한 데에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