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 태극기 (Denny )

정치
물품
문화재
개항기, 외교고문으로 왔던 미국인 데니가 보관하였던 한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
물품
재질
광목
소장처
국립중앙박물관
제작 시기
1883~1890년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보물(2021년 10월 25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내용 요약

데니 태극기는 개항기, 외교고문으로 왔던 미국인 데니가 보관하였던 한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이다. 조선 말 고종의 외교고문으로 활동한 미국인 데니가 소장하였다. 1981년 데니의 후손이 한국에 기증하였으며, 한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크기가 큰 태극기이다.

정의
개항기, 외교고문으로 왔던 미국인 데니가 보관하였던 한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
연원

데니 태극기는 조선 말 고종의 외교고문으로 있었던 미국인 데니(O.N. Denny, 1838~1900)가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데니는 1886년~1890년 동안 통리군국사무아문(統理軍國事務衙門)주1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統理交涉通商事務衙門)주2의 직책을 맡아 고종의 정치 외교고문으로 활동하였다.

태극기의 제작 연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데니가 귀국할 때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있어 1890년 이전의 것으로 볼 수 있다. 태극기는 1883년에 제정 공표되었으며 이후 외교관계에서 조선과 대한제국의 독립성을 시각적으로 인식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데니도 이러한 점에서 태극기를 소지해 가져갔을 것으로 보인다.

형태와 제작 방식

데니 태극기는 크기가 세로 182.5㎝, 가로 262㎝로 현존하는 조선 말부터 대한제국기에 제작된 태극기 가운데 가장 크다. 형태는 광목 두 폭을 이어 박아 바탕을 만들고, 양방은 홍색, 음방과 4괘는 청색 천을 오려 바탕 천 위에 덧붙였다.

깃대선을 기준으로 가로 상단에 감괘건괘를, 하단에 곤괘이괘를 배치하였는데, 이 당시 괘의 배치는 통일되어 있지 않았다. 깃대에 매다는 끈을 넣는 깃대선에는 단단하도록 머리카락을 넣어 제작하였다.

조선에서는 1889년(고종 25)에 미국 워싱턴에 공사관을 설치하고 내외부에 태극기를 설치하였는데, 특히 객당 복도에 대형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었음이 사진으로 남아 있다. 데니 태극기도 이와 유사한 크기였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태극기는 대, 중, 소본으로 제작하였으며 대형 태극기는 관청이나 관선(官船) 등 공공 장소에 게양하도록 하였다. 따라서 데니 태극기도 공공 장소에서 사용하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변천 및 현황

데니의 후손 윌리엄 랄스톤(William Ralston)이 1981년 한국에 기증하였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한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이며, 미국과의 외교관계에서 중요한 사료이다.

2008년 8월 12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21년 10월 25일 보물로 승격,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Robert R. Swartout 지음, 신복룡 · 강석린 공역, 『데니의 생애와 활동- 한말 외교고문제도의 한 연구』(평민사, 1988)

논문

한종수, 「주미 조선공사관의 개설과 ‘자주외교’ 상징물 연구」(『역사민속학』 44, 한국역사민속학회, 2014)
한철호, 「우리나라 최초의 국기(‘박영효 태극기’ 1882)와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 제작 국기(1884)의 원형 발견과 그 역사적 의의」(『한국독립운동사연구』 31,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08)
목수현, 「근대국가의 ‘국기’라는 시각문화: 개항과 대한제국기 태극기를 중심으로」(『미술사학보』 27, 미술사학연구회, 2006)

인터넷 자료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
주석
주1

구한말에, 통리군국사무아문과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에 둔 벼슬.    우리말샘

주2

조선 후기에 장교사(掌交司)의 으뜸 벼슬.    우리말샘

집필자
목수현(서울대학교 규장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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