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 상수원수를 공급함은 물론 수문장치 없는 길이 80m의 일류(溢流)댐과 측구식 여수로를 통해 초당 1,570㎥의 용량을 흘려보냄에 따라 하류지역의 홍수를 조절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만수면적 6.6㎢, 총저수량은 9,900만㎥이고, 유역면적은 189㎢로서 총저수용량은 9천9백5십만 톤에 이르며, 연간 용수공급량은 1억 1천 7백만 톤에 이른다. 1일 10만5천㎥의 상수원수를 광주광역시에 공급한다.
무등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광주방면으로 광주호를 만들고, 화순 방면으로는 동복호를 만든다. 광주호는 영산강 수계이고 동복호는 섬진강 수계이므로 무등산은 동서로 남도의 2대 강인 영산강과 섬진강을 이루는 산이라 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의 상수도 수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1971년 높이 19.3m, 길이 133.8m의 댐을 동복면 고소치에 건설함으로써 등장된 인공호이나 상수도 용수 수요의 증가에 대처하기 위하여 1985년 7월 옛 동복댐에 높이 44.7m, 길이 188.1m의 국내 최초의 콘크리트 표면차수형석괴댐(Concrete Faced Rockfill Dam)으로 개축되면서 지금의 동복호가 이루어졌다.
수려한 호반에다 주위에 물렴적벽과 노루목적벽과 같은 경승지와 은행나무숲(천연기념물, 1982년 지정)이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유람객이 찾아든다. 다만 노루목 적벽은 댐 수위를 높이면서 반쯤 물에 잠기고, 상수원보호구역 안에 포함되어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밖에 광주광역시의 상수원은 1920년 설치된 증심사 입구의 제1수원지, 무등산장 입구의 제4수원지, 너릿재터널 왼쪽의 무등산 용추폭포 아래의 제2수원지, 장성의 황룡강에 복류수와 광역상수도인 주암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