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곤(李夏坤: 1677~1724)의 본관은 경주(慶州)이며, 자는 재대(載大), 호는 담헌(澹軒)이다. 조부는 좌의정 이경억(李慶億)이고, 아버지는 대제학 이인엽(李寅燁)이다. 김창협(金昌協)의 문인으로 1708년 진사가 되었으나 공명(功名)에 관심이 없었고, 진천의 고향집에 만권루(萬卷樓)를 꾸며 1만여 권에 이르는 서적을 수장(收藏)하고서 시서화(詩書畵)를 즐기며 여생을 보냈다. 한편 금강산, 호남 지방을 두루 유람했고 시문뿐만 아니라 다양한 회화작품 및 회화평을 남기기도 했다.
『두타초(頭陀草)』는 권차가 구분되지 않은 필사본 18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군데군데 주묵(朱墨)으로 표시를 하거나 찌[첨지(籤紙)]를 붙여 두었고 편집 관련 메모도 다수 발견된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은 담헌 이하곤의 삶과 예술 세계를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이하곤이 장서가로서, 또 서화 수장가이자 비평가로서 당대에 명성을 날렸던 만큼, 조선 후기 문학 예술사의 전개에 있어서도 이 책의 역할은 작지 않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