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용(鄭友容: 1782~1842)의 본관은 동래(東萊)이며, 자는 유효(惟孝), 호는 밀암(密岩)이다. 아버지는 정동신(鄭東紳), 어머니는 청풍(淸風) 김씨 김성제(金聖躋)의 딸이다. 1805년(순조 5) 증광 생원시에 급제했고, 장악원주부, 삼가현감, 증산현령, 예천군수, 서흥부사, 황주목사 등의 관직을 역임했다. 1842년(헌종 8)에는 황해도 암행어사가 서흥부사 시절의 잘못을 밝혀낸 일로 인해 처벌을 받기도 했다. 문집 『밀암유고(密岩遺稿)』 8권 외에, 의학서인 『계현(啓玄)』 1책 등의 저술이 있다.
『밀암유고』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8권 8책의 필사본이다. 서문이나 발문, 부록은 없고 본문만 기록되어 있다.
서발문 및 관련 기록이 존재하지 않아 편찬 및 간행 경위를 알 수 없다.
권1~22에 시 300여 수가 실려 있는데 대체로 시대순으로 편집해 놓은 것으로 보이며 일상에서의 다양한 감회를 노래한 작품들이 주조를 이룬다. 권3은 서(序), 권4는 기(記)가 수록되었고, 권5는 서(書), 논(論), 변(辨), 설(說), 명(銘), 제발(題跋)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6은 잡저를 비롯하여 장(狀), 전문(箋文), 상량문(上樑文), 제문(祭文), 축문(祝文)이, 권7은 제문이 수록되었다. 권8은 전기류 작품이 실린바, 행장(行狀), 묘갈명(墓碣銘), 묘표(墓表), 묘지명(墓誌銘)이 수록되었다. 제문과 전기류 작품들은 가족을 위해 지어진 것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조선 후기 문인인 정우용의 삶과 학문 및 사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특히 그가 구휼과 의학 등의 실용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본서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