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도립공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중인동, 김제시 금산면, 완주군 구이면에 걸쳐하고 있으며, 1971년 12월 2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호남 4경의 하나로 수려한 자연 경관과 함께 국보와 보물 등의 국가유산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지정 면적은 45.57㎢인데 그 중 김제시 금산면의 면적이 29.22㎢로 가장 많이 포함되었다.
모악산은 어머니의 산이라는 의미를 가진 ‘엄뫼’를 의역하여 모악(母岳)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의하면 이 산의 봉우리에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형태의 바위가 있었다고 한다.
노령산맥의 주 능선에서 서쪽으로 벗어난 자리에 있는 모악산(795.2m)은 동쪽의 산줄기에서 뻗어 내려온 산이지만 해발고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잔구성 산지의 특징을 보여준다. 모악산의 서부지역은 대체로 평평한 평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호남평야의 일부를 구성한다.
모악산에서 발원한 원평천과 두월천은 호남평야를 가로지르고, 산의 북쪽에서 흐르는 물줄기는 삼천천을 형성하여 전주시를 관통한다. 모악산은 만경강과 동진강 사이에 넓게 자리한 평야의 동쪽에 우뚝 솟아 서부의 평야지대와 동부의 산지를 구분하는 분수령이며 호남평야의 전망대로 불리기도 한다.
모악산도립공원을 구성하는 산지에는 모악산을 비롯하여 안덕봉, 구성산, 매봉산 등이 있다. 산줄기의 주 능선은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고 이로부터 분기한 능선이 동서 방향으로 펼쳐진다. 식생은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신갈나무가 주로 분포하고 정상부에는 철쭉꽃이 군락을 형성하며, 고도가 낮은 저지대에서는 소나무와 느티나무 등이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암석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지며 과거에는 모악산 기슭의 산지와 하천에서 금을 채취하기도 하였다. 모악산도립공원에는 말나리, 뻐꾹나리, 꽃창포, 쥐방울덩굴, 태백제비꽃 등의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모악산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II급인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1982년 지정)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모악산은 1971년 12월 2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에는 백제 법왕 원년(599년)에 건립된 금산사(金山寺)가 있으며, 모악산 동남쪽 중턱에는 대원사, 수왕사가 있다. 모악산의 서쪽으로는 귀신사(歸信寺)가 있다. 모악산은 예로부터 미륵신앙의 본거지로 여겨져 미륵신앙이나 풍수지리설 등의 영향을 받아 여러 신흥종교의 집회소가 많이 자리하였다.
1927년 이후 신도들이 집단 이주하였고 증산교(甑山敎)의 의식인 오대치성(五大致誠)으로 결속되어 종교취락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이유로 사찰과 암자가 많이 들어섰는데 한때 모악산에는 80여 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모악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고 1976년 모악산도립공원 개발계획이 수립되어 숙박 시설을 비롯한 상가의 집단화를 실시하였으며, 주변 신흥 종교집단의 단속과 철거 등이 이루어졌다. 이후 금산사와 귀신사를 제외한 대부분 시설은 철거되었다.
주요 관광자원으로는 장군봉, 눌언계곡, 금동계곡 등의 자연 경관과 금산사, 대원사, 수왕사, 귀신사, 청룡사 등의 주요 사찰을 비롯하여 미륵신앙의 본거지인 증산교 본부가 있다. 국가유산으로는 1962년 국보로 지정된 금산사 미륵전을 포함하여 노주, 석련대, 혜덕왕사탑비, 오층석탑, 금강계단, 육각 다층석탑, 당간지주, 심원암 삼층석탑, 대장전, 석등 등 10점의 보물이 있다. 귀신사의 대적광전(보물, 1985년 지정)과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보물, 2007년 지정)도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전주시 근교에 자리하여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으며 전통 사상과 관련한 유적들이 많아 모악산도립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많아졌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하여 자연적으로 이용되어 온 오솔길과 지형 여건을 최대한 고려하여 탐방로를 신설하였다. 모악산도립공원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120만 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