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도(屛風島)는 동경 126°20′, 북위 34°96′에 위치하며,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의 동쪽에 인접해 있다. 목포에서 북서쪽으로 약 24㎞, 신안군 지도읍에서는 남쪽으로 약 10㎞ 지점에 있다. 면적은 4.59㎢이고, 해안선 길이는 11.2㎞이다. 병풍도 남쪽과 '12사도 순례길'이 조성되어 있는 대기점도 · 소기점도 · 소악도가 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원래는 사람만 다닐 수 있는 갯벌 위의 주1였는데, 지금은 시멘트 도로 형태로 차도 다닐 수 있다. 병풍리1구(병풍도 본섬), 병풍도2구(대기점도), 병풍도3구(소기점도, 소악도) 등 4개 섬을 합쳐서 ‘병풍리’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섬 전역이 맨드라미 정원과 산책길로 가꿔지면서 ‘맨드라미의 섬’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병풍도는 서북쪽의 끝 해안선 절벽이 주2처럼 보여서 ‘병암(屛巖)’이라 부르다가, 일제강점기 때 면에서 ‘병풍’이라 개칭하였다. 또는 병풍바위가 아름다워 신선이 이곳에 내려와 살게 되었으며, 그 신선이 '병풍도'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병풍도는 대부분 완만한 경사의 구릉성 산지와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에는 간석지가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일부 지역은 주3로 쌓아 염전과 농경지로 이용하고 있다. 섬의 남서쪽과 북쪽에는 대규모의 간척지가 형성되어 있다. 기온은 겨울인 1월은 평균 2.0℃, 여름인 8월은 평균 25.5℃이고, 연 강수량은 1,155㎜이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 지역에 속한다. 특히, 병풍도 북쪽 병풍바위 인근에 곰솔 · 섬향나무 · 사스레피나무 등 다양한 식생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구전에 따르면 1688년 해주오씨가 이주해와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1896년 지도군이 창설될 때에는 선도면에 속했다. 1914년 지도군이 폐지되면서 무안군 선도면에 편입되었고, 1917년에 지도면 소속으로 변경되었다. 1969년 무안군에서 신안군이 분리되면서 신안군 지도면이 되었다. 1983년 증도면이 분리 승격하면서 증도면 병풍리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병풍도에는 222명(남 125명, 여 9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133세대이다. 취락은 남쪽 해안에 집중하여 있다. 토지 이용 현황은 논 0.65㎢, 밭 0.42㎢, 임야 2.16㎢이다. 주민의 대부분이 농업과 수산업에 종사한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 · 보리 · 마늘 · 양파 · 고구마 · 콩 등이 생산된다. 해안에서는 김 양식과 소금 생산도 이루어지고 있다. 수산물은 봄에는 연안에서 숭어와 뻘낙지가 주로 잡히고, 여름에는 병어 · 민어 · 새우, 가을에는 농어가 잡힌다.
최근에는 섬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민박집을 운영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매년 10월에 병풍도 맨드라미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교통은 신안 지도읍 송도항과 압해읍 송공항에서 병풍도로 연결되는 정기 여객선이 다니고 있다. 공공 기관으로 증도면사무소 병풍도출장소와 보건진료소, 북신안농협 병풍도 사업소가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증도초등학교 병풍도분교가 있었으나, 2020년 증도초등학교와 통합되면서 폐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