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필사본. 평안도·함경도·기호황강(畿湖黃江) 4도·경상도·전라도를 그린 지도집이며, 각 도 지도를 책 크기(36×21㎝)로 접어서 만든 것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제작연대는 1652년(효종 3) 금천군(金川郡)으로 합쳐진 강음(江陰)과 우봉(牛峯)이 표시되어 있고, 1683년(숙종 9) 부(府)로 복구된 경상도의 순흥(順興)이 부로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조선 숙종 이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지도는 책 크기로 접었으나 지도마다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다. 경상도는 세로 68㎝, 가로 52.5㎝이고, 경기·충청·황해·강원도를 합친 4도의 지도는 세로 59㎝, 가로 78.5㎝이다.
내용은 부·군·현과 주요 산·하천 등이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다. 중요한 산성은 자세하게 그려져 있으며, 특히 군사적으로 중요한 송도의 대흥산성, 광주의 남한산성, 통진의 문수산성 등이 돋보인다.
지도의 채색과 각 지도마다 테두리의 선이 없는 것으로 보아 원래 한 장으로 된 지도를 잘라서 지도책으로 만들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