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세로 47㎝, 가로 32㎝. 삼성출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전국의 8도 330개 주현을 자세하게 표기하였으며, 백두산에서 비롯되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을 강조하고 있다. 강줄기는 모두 그려져 있지만 산은 높은 산만 표기되었다.
압록강과 두만강이 일직선상에 그려져 있어 조선 전기 지도의 특색을 드러내고 있다. 울릉도와 우산도도 표기되었는데, 우산도는 울릉도의 안쪽에 있다. 대마도도 그려져 있는데, 일본이 대마도보다 더욱 작게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도의 주현을 표시할 때 충청·전라·강원·황해·평안도는 원으로 주현명칭을 둘러싸고 있으며 경기·경상·함경도는 네모로서 주현명칭을 표시하고 있다.
지도에 나타난 군현명칭을 살펴보면 1632년(인조 10) 전라도 능주목으로 승격되는 능성현(陵城縣)이 아직도 능성현으로 표기되어 있으므로 이 지도는 적어도 그 이전에 제작되었으며, 1600년(선조 33) 전라도 장성에 병합되는 진원현(珍原縣)이 병합되지 않은 상태로 군현명칭이 적혀 있는 점으로 미루어 1600년 이전에 제작된 듯하다.
특히, 만주지방에 건주위(建州衛)나 모련위(毛憐衛) 등 야인들의 근거지를 표기한 것은 임진왜란 이전 야인들 때문에 국방대책을 세웠던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