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논산 출생. 1926년 경상남도 도립사범학교를 졸업하였다. 1928년 『조선일보』에 평론 「문단전망: ‘조선문단’ 이후」를 발표하였다.
이듬해 『조선문예』 창간호에 시 「세거리로」를 발표하였으며, 1930년 소설 「흘러간 마을」이 『조선지광』에 발표되어 문단의 주목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하였다.
1929년 카프(KAPF :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에 가입했지만 개성지부에서 발간하던 ‘군기’사건으로 1931년 카프에서 탈퇴하였다. 광복 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 소설부 위원을 거쳐, 1946년엔 조선문학가동맹 소설부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51년 월북하였다.
1930년대 초반에 발표된 그의 단편소설은 「파산선고」(대중공론, 1930.6.) · 「지옥탈출」(대중공론, 1930.7.) · 「출범전야」(대중공론, 1930.9.) · 「그대의 힘은 약하다」(비판, 1932.1.) · 「온정주의자」(비판, 1932.3.∼5.) · 「절연(絶緣)-아내에게 주는 편지」(조선문학, 1934.1.) · 「유모」(중앙, 1934.3.∼4.) · 「안개 속의 춘삼이」(신동아, 1934.12.) · 「순정」(신동아, 1935.1.) · 「고민」(신동아, 1935.2.∼8.) · 「윤락녀」(신가정, 1935.3.) · 「숭어」(비판, 1935.10.) 등이 있다.
그의 작품세계는 당대 사회 상황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작가의식을 보여준다. 지주와 소작농의 대립을 그린 첫 작품 「흘러간 마을」은 긍정적 주인공을 내세운 계급문학 계열에 속하는 작품이다.,
이후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소개되고 카프가 해산되는 1930년대 중반에는 왕성한 창작활동을 통해 카프 작가의 공백을 메웠다. 그의 대표작으로 지목되는 「번견탈출기(番犬脫出記)」(1935) · 「숭어」(1935) 등은 긍정적 주인공이 사라지고 집단에 매개되지 않은 개인적 반항을 그리는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1930년대 중반 이후 그의 작품 경향은 「정열기(情熱記)」(조광, 1936.11.∼1937.2.) · 「길」(여성, 1937.1.) · 「아버지 소식」(여성, 1938.1.∼2.) · 「명암보(明暗譜)」(조광, 1938.3.∼8.) · 「패배 아닌 패배」(사해공론, 1938.8.) · 「여명(黎明)」(문장, 1939.7.)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부정적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견디어 나가는 주인공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많은데, 「인생사막(人生沙漠)」(신세기, 1940.1.∼1941.6.) 등의 통속적인 장편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