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립(曺挺立: 1583~1660)의 본관은 창녕(昌寧)이며, 자는 이정(以正), 호는 오계(梧溪)이다. 아버지는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제자인 도촌(陶村) 조응인(曺應仁)이다. 아버지를 따라 조식의 문하에 들어갔다.
『오계집(梧溪集)』은 6권 3책의 목판본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충남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1913년 후손 조계윤(曺啓允), 조재문(曺在文), 조석호(曺錫昊)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장석영(張錫英)의 서문, 권말에 정재기(鄭在夔), 8세손 조진문(曺震文), 조기문(曺基文)의 발문이 있다.
권1·2는 시 183제, 권3·4는 전(箋) 2편, 서(書) 3편, 서(序) 2편, 기 1편, 잡저 1편, 제문 8편, 축문 5편, 행장 1편, 묘지 3편, 묘갈명 3편, 묘표 1편, 권5·6은 부록으로 만장 49수, 제문 2편, 가장 · 행록 · 행장 · 묘갈명 · 유허비명(遺墟碑銘) · 묘지명 · 문집고성문(文集告成文)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시인으로 자처할 정도로 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의 시는 당시풍을 추구하고 용사를 많이 활용하였으며, 불가와 도가의 용어들도 거리낌 없이 사용하였다. 일례로 「등가야상봉(登伽倻上峯)」과 「중추음(仲秋吟)」에는 대자연을 호흡하는 상쾌함을 맛보면서 정서의 극치를 탐구하는 시인의 진지함이 곁들여 있다.
서(書)의 「상모계선생서(上茅溪先生書)」는 문위(文緯)에게 보낸 것이다. 친상(親喪)에 조전(弔奠)한 후의에 감사하고 학문을 하는 데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질의한 내용이다. 서(序)의 「박악견시집서(朴嶽堅詩集序)」는 박서구(朴瑞龜)의 시집에 대한 서문으로, 먼저 고시와 당대 시의 시체에 대한 평을 한 뒤 박서구의 시에 대한 조예와 시재를 높이 칭찬하였다. 시에 대해 평소 간직하고 있던 생각을 피력, 시의 대가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이항복(李恒福)의 죽음을 애도한 「제백사이공문(祭白沙李公文)」에는 이항복이 국가를 위해 일생을 바친 이력이 조목별로 열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