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목활자본이다. 1904년 아들 병울(秉蔚)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용원(李容元)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전우(田愚) · 이철영(李喆榮) 등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
권1에는 부(賦) 4편, 사(詞) 2편, 시는 68수가 있다. 부에는 봄이 사시의 근원이 되는 것이 인(仁)이 사단의 처음이 되는 것과 같다는 데에 착안하여 지은 「감춘부(感春賦)」, 1893년에 동학의 무리가 많이 모여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지은 「감모춘부(感暮春賦)」, 「귀거래사(歸去來辭)」에 화운하여 지은 「화귀거래사(和歸去來辭)」 등이 있다. 사는 「차주자반초은조(次朱子反招隱操)」 · 「풍수이규하북계최석능수홍수연(風樹二閨賀北溪崔石能壽洪晬筵)」이다. 시는 1895년 봄에 자신의 감회를 읊은 3수의 「춘우삼장(春雨三章)」을 비롯하여 「목우유감(牧牛有感)」, 「설야염운득설자(雪夜拈韻得雪字)」, 「관란(觀瀾)」 등 자연을 읊은 시가 다수이다. 그 외에는 김최락(金最樂), 서상목(徐相穆), 사종형 이도원(李道源), 이종우(李鍾愚) 등에게 보내는 시가 있다.
권2는 서(書) 31편으로, 1874년 2월 8일에 원자(元子)가 탄생했을 때 만동묘에 제향하는 일을 건의하는 내용을 담은「청황묘복향소(請皇廟復享疏)」와 송병예(宋秉璿), 최익현(崔益鉉), 서정순(徐政淳), 전우(田愚) 등과 주고받은 편지가 있다. 대부분 짧은 내용으로 학문을 깊이 논의하는 것은 없다.
권3에 「독락헌문답(獨樂軒問答)」을 비롯하여 「심의계주인(深衣戒主人)」, 「주인자계(主人答戒)」 등은 자문자답의 형태로 선비로서 자신이 경계할 바를 담고 있다. 또 「홍군옥녀자설(洪君玉汝字說)」, 「이자직자설(李字直字說)」과 같은 자설(字說), 「중용강의(中庸講義)」 나 「대학강의(大學講義)」 등 중용과 대학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권4에 「주문선요서(朱文選要序)」 , 「예해절요서(禮解節要序)」 , 「동사촬요서(東史撮要序)」 등 서적에 대한 서문 5편, 「의장기(義庄記)」, 「창벽정강회기(蒼壁亭講會記)」, 「삼한재기(三恨齋記)」 등 건물에 대해 쓴 기문 9편, 「유성문헌록발(儒城文獻錄跋)」 · 「인계유공유고발(仁溪柳公遺稿跋)」 등 발 3편이 있다. 그 외에도 「상시론(傷時論)」 · 「군자이도사군론(君子以道事君論)」 등 논(論) 2편, 잠(箴) 1편, 자신에 대해 찬한 「자찬(自贊)」 등 찬 4편, 「종손기설혼서(從孫基卨婚書)」 등 혼서 2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5에 「제고산선생문(祭鼓山先生文)」 · 「제삼한재이공경문(祭三恨齋李公鏡文)」 등 제문 15편, 「족조돈천공묘지명(族祖遯泉公墓誌銘)」 등 묘지명 3편, 「자제광지(自製壙誌)」 등 광지 2편, 「유인조씨행장(孺人趙氏行狀)」 등 행장 5편, 「경원부사증병조판서유공충의전(慶源府使贈兵曹判書柳公忠義傳)」의 전(傳) 1편, 부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