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장기군읍지(長鬐郡邑誌)』는 1899년(광무 3) 경상북도 장기군(長鬐郡) 지금의 [포항시 남구 장기 지역]에서 편찬하여 내부에 보고한 읍지이다. 1책 4장의 필사본이다. 표제는 ‘경상북도장기군읍지(慶尙北道長鬐郡邑誌)’이고, 권수제는 ‘장기군’이다. 수록 항목은 지도, 장기군 강역, 방면(坊面), 건치연혁(建置沿革), 군명(郡名), 형승(形勝), 성지(城池), 관직(官職), 산천, 성씨(姓氏), 풍속(風俗), 단묘(壇廟), 공해(公廨), 제언(堤堰), 사찰, 물산(物産), 호구(戶口), 원전답(田畓), 역원(驛院), 목장(牧場) 순으로 구성하였다.
강역 항목에서 서쪽으로 관찰부(觀察府)까지 거리가 주1라고 기재하였는데, 이것은 경상북도 관찰부가 있던 대구까지의 거리이다. 관직 항목에는 군수 4등이라고 기재하여 4등군인 사실을 밝혔다. 1895년(고종 32)과 1896년(고종 33) 지방행정 개편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의 『장기군읍지』는 내부에 보고한 뒤, 1899년 말 경상북도 관찰부에 보고한 읍지이다.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1832년]에 실린 「장기현읍지(長鬐縣邑誌)」는 지도, 건치연혁, 군명, 관직, 성씨, 산천, 풍속, 방리, 호구, 전부, 군액, 성지, 임수, 창고, 군기, 관애, 진보, 봉수, 학교, 단묘, 능묘, 불우, 궁실, 공해, 누정, 도로, 교량, 도서, 제언, 장시, 역원, 목장, 형승, 고적, 토산, 진공, 봉름, 환적, 과거, 인물, 제영, 비판 순으로 구성하였다. 장기현(長鬐縣)에 해당 없는 능묘와 궁실, 교량, 도서, 과거, 비판은 항목을 적은 뒤 ‘무(無)’라고 적었다. 이러한 형태는 성균관대학교 존경각의 『영남여지(嶺南輿誌)』[1841년]와 국립고궁박물관의 『읍지(邑誌)』[1878년]에 실린 「장기현읍지」에 그대로 계승되었다. 다만, 1878년 읍지는 호구와 전부, 군액, 봉름, 환적을 생략하였다.
그런데 『영남읍지(嶺南邑誌)』[1895년]에 실린 「장기현읍지」는 1760년(영조 36)에 편찬한 『여지도서(輿地圖書)』 계통이다. 책 끝부분에 향교와 서원, 임수 항목을 추가하였다. ‘선생안’을 덧붙여 적었는데, 장기현에 부임한 지방관의 품계, 성명, 부임과 체임 시기, 체임 이유, 거주지를 수록하였다. 1895년 고을에 남아 있던 『여지도서』 계통의 옛 책을 베껴 선생안을 합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