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

자연지리
지명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동에 있는 포구.
지명/자연지명
소재지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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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장생포는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동에 있는 포구이다. 태화강이 동해로 유입하는 하구 지역으로서 울산만의 지만(支灣)에 해당한다. 장생포는 1980년대 중반까지 고래잡이의 좋은 어장으로 포경업(捕鯨業)의 근거지이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며 석유 화학 및 중화학 공업 중심의 국가 기간산업의 중심지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의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동에 있는 포구.
자연환경

장생포는 울산만의 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포구(浦口)로, 태화강이 동해로 유입되는 하구 지역이다. 태화강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백운산 일대에서 발원하여 울산을 가로 질러 흐른다. 울산만은 수심이 깊어 배가 드나들기 편리하므로 장생포는 연안 항로의 주1로 이용되며, 주변이 고래잡이에 적합한 어장이어서 포경업(捕鯨業)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울산만 내로 태화강 · 동천 · 외황강 등이 흘러들며 태화강과 동천이 만나는 하구에는 넓은 충적 주2와 갯벌이 발달하였다. 그러나 울산만 연안 일대는 대규모 공업단지와 주택지 개발로 인해 대부분 간척되고 지금은 그 원형을 찾아보기 힘들다.

변천 및 현황

울산은 신라시대부터 정치 · 경제 · 교통의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국방상 중요한 지역이었다. 일제강점기 때는 대륙 침략의 전진 주3로서 장생포항에 유류 비축을 위한 축항 계획이 시도되었으며, 장생포 일대에는 주4이 축조되었다. 또한, 울산과 장생포를 잇는 철도 지선을 부설하여 군수 물자 수송에 활용하기도 하였다.

한편, 과거 장생포는 행정상으로 울산군 현남면(峴南面)에 속해 있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는 경상남도 울산군 대현면에 속하였으나, 1962년에 울산이 시로 승격되면서 장생포는 장생포동으로 바뀌었다. 이후 1997년 울산광역시가 출범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장생포는 중요 거점 지역이기 때문에 도로와 철도가 이곳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울산의 도로는 1904년부터 1920년까지 울산, 부산, 경주 등을 연결하는 간선 도로와 장생포, 방어진, 언양, 남창을 경유하여 해운대에 이르는 도로가 개설되면서 발달하였다. 철도는 한국전쟁 이후 산업선 건설이 진행되면서 ‘장생포선’이 개통되었으며, 1960년부터는 화물 운송의 중심지로서 장생포역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1960년대 이후 공업단지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며 지역 일대는 농촌이 아닌 도시적 특징을 띠기 시작했다. 장생포는 울산공업단지의 일부로 대규모 공장들이 입지하여 공업이 발달했으며, 산업 도로와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도로도 잘 발달되어 있다.

장생포는 단순한 어항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공업 발달과 교통의 요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1960년대에 들어 울산 지역의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서 도로 · 항만 · 용지 · 용수 · 통신 · 하천 등의 대규모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울산지구 종합 공업 지대 조성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었고, 공업단지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1962년 울산지구가 특정 공업지구로 결정되고 장생포동 납도(현, (주)동양나이론 공장 부지 안)에서 국민의 관심 속에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거행되었다. 이후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 온산국가산업단지 등이 차례로 들어섰다. 1991년에는 미포공업단지와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가 통합되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현재 총면적 4,805만㎡에 이르는 부지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 752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미포공업단지는 중화학공업 육성을 위한 특정 공업 지역으로 주로 중화학 공장이 입지하고 있으며,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는 석유화학 계열 공장들이 주로 입지해 있다. 한편 온산국가산업단지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에 있으며 비철금속공업, 정유 및 유류 비축, 화학 펄프 공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이 장생포는 남북으로 위치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며, 국가 주요 산업 시설로서 중화학 공업 및 오일 허브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에서 상업적 포경 활동을 금지한 이후 장생포에서도 고래잡이가 중단되었다. 그러나 울산광역시는 장생포의 고래잡이 역사를 지역의 상징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장생포항 일대를 장생포 고래 문화 특구로 지정했다. 또한, 2005년에는 장생포 고래박물관을 개관하고 매년 울산고래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강석오, 『신한국지리(新韓國地理)』 (대학교재출판사, 1984)
『한국지명요람(韓國地名要覽)』 (건설부국립지리원, 1982)
『울산광역시사(蔚山廣域市史), 1·6』 (울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2002)

인터넷 자료

울산광역시(http://www.ulsan.go.kr)
주석
주1

배가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잠시 들르는 항구. 우리말샘

주2

하천 주변에 모래, 자갈, 진흙 따위가 쌓여 생긴 평야. 우리말샘

주3

군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하여 작전 지역 안이나 그 가까이에 설치한 근거지. 우리말샘

주4

항만이나 운하의 가에 배를 대기 좋게 쌓은 벽.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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