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이는 섬의 모습이 노루의 형태를 하고 있어서 장도라고 불린다.
남쪽에 완만한 경사의 구릉성 산지(최고 높이 76m)가 있으나 대부분 저평하여 농경지로 이용된다. 해안은 사빈 주2이 대부분이며, 돌출한 갑(岬)과 깊숙한 만이 많아 해안선이 복잡하다. 섬 둘레에는 간석지가 넓게 발달해 있어 방조제로 막아 농경지와 염전으로 이용된다. 1월 평균 기온은 -1.1℃, 8월 평균 기온은 24.1℃, 연 강수량은 1,800㎜이다.
장도는 그 모양이 노루를 닮았다고 명칭되었을 만큼 형태와 해안선의 모습이 복잡하다. 아마도 원래는 흩어져 있던 여러 섬들이 자연적으로 연결되며 지금과 같은 복잡한 모양으로 변화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심이 얕은 내만에서는 조류와 주3의 변화에 따라 섬과 섬 사이의 물 밑으로 연안 주4이 쌓이면 주변에 비해 높은 언덕을 이루는 지형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지형을 사주(砂洲)라고 하는데, 특히 섬과 섬을 연결하는 것들은 육계 사주(陸繫砂洲)라고 한다. 이와 같이 자연적 형성 과정에 있어서 육계 사주의 발달로 인근의 여러 섬들이 연결되며 현재의 장도가 형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장도 주변으로는 여러 작은 섬들이 인접해 있다. 동쪽으로는 소도와 효도가 있고, 서쪽으로는 나망, 지주도가 있다. 북쪽으로는 해도와 가지도가 있다. 또한 남쪽으로는 무명의 작은 섬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이 다리는 무명의 섬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건설한 것이다.
섬의 동쪽 끝에는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부수(浮水)마을이 있고, 남쪽에는 장도에서 제일 큰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대촌(大村)마을이 있다. 섬의 중앙부에는 새로 일어난 마을을 뜻하는 새터마을이 있는데, 장도치안센터와 장도보건진료소, 벌교초등학교 장도분교장이 이곳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벌교초등학교 장도분교장은 2023년 기준 휴교 중이다.
2022년 기준으로 장도를 이루고 있는 행정리(대촌과 부수, 해도)상의 총 세대수는 203세대이며, 인구수는 323명(남 170명, 여 153명)이다. 토지 이용 현황은 논 0.25㎢, 밭 0.60㎢, 임야 1.19㎢이다. 주산업은 어업과 농업 겸업이다. 농산물로는 쌀 · 보리 · 감자 · 마늘 · 고추 · 땅콩 · 무 · 참깨 등이 생산된다. 근해에서 새우와 낙지가 주로 어획되며 꼬막과 바지락 등이 생산된다.
장도 일대를 포함한 순천만 · 보성갯벌은 2006년 람사르 주5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에는 장도를 포함한 보성-순천갯벌, 서해안의 신안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이 묶여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편 갯벌에서 어패류를 잡을 때 사용되던 주6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