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127°13′, 북위 34°13′에 위치한다. 충도수도(忠島水道)를 사이에 두고 평일도에서 북동쪽으로 1.2㎞ 지점에 있다. 면적은 1.20㎢이고, 해안선 길이는 9.0㎞이다.
각종 벌레가 많이 서식하여 ‘충(蟲)’ 혹은 ‘충(虫)’자를 지명에 사용하였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섬 모습이 ‘충(忠)’자를 닮았다고 하여 충도(忠島)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또는 충도에서 마주하고 있는 섬의 이름이 조도(鳥道, 현재의 신도)인데,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 관계처럼 충도를 잡아먹는 형국이라 하여 ‘충(蟲)’자를 썼다는 설도 있다.
지질은 주로 산성화산암류 및 화강암류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에는 기복이 비교적 큰 상산(최고 높이 219m)이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경사가 완만한 구릉성 산지가 분포한다. 해안은 암석 해안을 이루는데, 북쪽을 제외한 해안에는 깊은 만입(灣入)이 형성되어 있다. 1월 평균기온은 1.9℃이고, 8월 평균기온은 25.1℃이며, 연강수량은 1,282㎜이다.
2022년 기준 인구수는 131명(남 58명, 여 73명)이며, 총 세대수는 80세대이다. 취락은 남서쪽 해안 중앙의 만입부에 위치한 선착장 부근에 분포한다. 조선 효종 때 장수 황씨(長水黃氏)가 처음으로 입도하였다고 전한다. 주민들은 어업에 주로 종사하고 있다.
토지 이용 현황은 논 0.07㎢, 밭 0.40㎢, 임야 0.63㎢이다. 농산물로는 콩, 마늘, 무, 배추, 고추, 참깨 등이 생산된다. 근해에서는 멸치, 톳, 해삼, 게, 새우, 넙치 등이 어획된다. 섬 주변에서는 김, 미역, 다시마, 전복 등의 양식이 활발하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일본으로 수출하는 김의 주요한 생산지였고, 현재는 다시마 건조장이 섬 곳곳에 있다. 사회 기반 시설로는 지방 어항으로 지정된 충도항과 충도보건진료소가 있다.
충도는 완도군에 속하여 있지만, 완도로 가는 길이 꽤 어렵다. 우선 배편으로 평일도 동송항으로 이동하고, 동송항에서 같은 섬 서쪽 끝에 위치한 일정항까지 육로로 이동하여야 한다. 일정항에서는 다시 배편으로 조약도 당목항으로 이동한 후, 육로로 고금도와 신지도를 거쳐 완도에 들어갈 수 있다. 거리상으로는 오히려 고흥군에 가까우며, 따라서 생활권은 고흥 녹동에 더 밀접하다. 충도 남쪽의 평일도 동송항에서 고흥 녹동항으로 연결되는 배편을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