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재유고 ()

치재유고 / 동유록
치재유고 / 동유록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문신, 김상직의 시 · 제문 · 서(書) · 기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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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김상직의 시 · 제문 · 서(書) · 기 등을 수록한 시문집.
개설

김상직의 본관은 광산(光山), 호는 치재(恥齋)이며, 기타 인적 사항은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민백상(閔百祥)·이건중(李楗中) 등과 교우관계를 보여주는 글이 있어 영조 때의 인물로 추정된다. 1770년(영조 46) 사복시판관(司僕寺判官)으로 있을 때 지은 기행문 등 관력을 알려주는 글도 더러 보인다.

서지적 사항

3권 3책. 필사본. 미간행 고본(稿本)으로 추정되며, 서문과 발문이 모두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귀중본으로 있으며, 1979년에 영인되었다.

내용

권1·2에 시 350수, 권3에 제문 28편, 애사 1편, 제후(題後) 1편, 서(序) 5편, 기(記) 5편, 서(書) 5편, 잡저 4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은일적인 고독을 나타낸 것이 많다. 차운시(次韻詩)나 화답시(和答詩)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효창수영(曉窓樹影)」·「문전류(門前柳)」·「영패국(詠敗菊)」 등은 주위의 사물에 기탁하여 자신의 고독한 감회를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야문두견(夜聞杜鵑)」·「한풍폐호(寒風閉戶)」에는 비탄에 가까울 정도의 괴로운 심회가 응결되어 있다.

「신춘순일취정사(新春旬日鷲井寺)」는 나그네의 객수를 읊은 장편으로 문체가 유려하다. 「관물음(觀物吟)」 역시 장편시로 우주나 인생을 운위하며 유유자적하게 여생을 살아가겠다는 뜻을 작품 속에 내보이고 있다. 권2는 모두 창화(唱和)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화귀거래사(和歸去來辭)」·「화한정부(和閑情賦)」·「화귀원전거육수(和歸園田居六首)」 등 은둔생활의 정서를 읊은 것이 많다.

제문에는 기우제문 11편이 있다. 서(序) 가운데 이건중이 연경(燕京)에 갈 때 지어준 「송이학사건중지연서(送李學士楗中之燕序)」와 민백상에 대한 「송관서안사민공백상환락서(送關西按使閔公百祥還洛序)」 등의 송서(送序)가 있어 저자의 교우관계를 짐작하게 한다.

기에는 1743년 가을에 서울을 출발하여 대구를 거쳐 영천의 은해사(銀海寺)를 유람하고 쓴 「유은해기(遊銀海記)」, 이듬해 4월 다시 서울을 출발하여 남한산성과 죽령을 거쳐 경상도 지방을 유람하고 쓴 「남유기(南遊記)」, 1751년 금강산 등 강원도 일대를 유람한 일록(日錄)인 「동유록(東遊錄)」 등 3편의 기행문이 들어 있다. 여정과 풍물을 비교적 자세히 적고 있다.

서(書)에는 가족·친지에게 보낸 것 외에 「상홍상서서(上洪尙書書)」·「상판탁지서(上判度支書)」 등이 있다. 수신자의 이름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당시 지방의 군역(軍役)·전세(田稅) 등의 폐단과 대동법(大同法) 실시에 따른 제반 문제를 지적하여 그 시정을 건의한 내용이다.

잡저의 「엄정기행(嚴程記行)」은 1730년 사복시판관으로 왕의 명릉(明陵) 행차에 수행한 기록이다. 그밖에 저자의 부인에 관한 사적을 기록한 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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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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