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박영주의 증손 박종회(朴鍾會)와 제자 정의림(鄭義林) 등이 편집 ·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의림 · 고한주(高漢柱) · 이기윤(李基允)의 서문과 권말에 이지호(李贄鎬) · 최인우(崔仁宇) · 공병주(孔炳柱) · 조병호(趙秉浩) · 구교완(具敎完)의 발문이 있다.
4권 1책. 석인본. 전북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38수, 가(歌) 1편, 소(疏) 1편, 책(策) 1편, 서(書) 15편, 권2에 서(序) 3편, 기(記) 5편, 발(跋) 3편, 설(說) 1편, 잠(箴) 1편, 명(銘) 1편, 잡저 5편, 상량문 1편, 제문 4편, 비(碑) 1편, 행장 1편, 권3에 서(序) 1편, 사(辭) 1편, 예설(禮說) 4편, 권4에 부록으로 제문 · 이조계목(吏曹啓目) · 교지(敎旨) · 행장 · 묘갈명 · 발 등이 수록되어 있다.
기의 「관당양서염락풍아정변분휘유감이기(觀唐良瑞濂洛風雅正變分彙有感而記)」는 당시대의 시풍이 고시의 정도를 벗어나 기려(綺麗) · 음치(淫侈)한 데 흘러 기화(氣化)가 흩어지고 정교(政敎)가 어지러워진 현실을 개탄하고, 세도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시의 원론인 성정(性情)의 대도로 복귀해야 함을 촉구한 글이다.
설의 「명정학설(明正學說)」에서도 온 세상이 사장(詞章)에만 집착해 한 글자의 공교함으로 문학의 표준을 삼는 말세적인 학풍이 풍미함을 개탄하고, 사서육경(四書六經)의 정도를 강명실천(講明實踐)해 정학(正學)의 도로 삼을 것을 주장하였다.
책의 「삼정의책(三政擬策)」은 삼정의 문란에 대한 대책을 초야의 선비들에게 묻자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저자는 말단적인 제도의 개혁보다는 무엇보다 먼저 올바른 사람을 얻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서 인군은 스스로 올바른 태도를 지님으로써 바른 사람이 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인군의 수신으로는 이이(李珥)의 『성학집요(聖學輯要)』와 송시열(宋時烈)의 「기축봉사(己丑封事)」의 내용을 날마다 강학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잡저 가운데 「사례축사상변통해(四禮祝辭常變通解)」는 가정에서 행하는 제반 예식의 축식 · 절차 · 내용 등을 기록한 것이다. 선유들의 설을 인용해 구체적인 설명을 첨가하였다. 사당고사(祠堂告辭) · 관례 · 혼례 · 상례 · 제례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반 예식의 형식과 시행 절차의 비교 연구에 참고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