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전하는 대표적인 통천군 읍지는 18세기 중반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 1829년(순조 29)~1831년(순조 31)경의 『관동지(關東誌)』 13책에 수록되어 있는 「통천군지(通川郡誌)」, 1866년(고종 3) 이전에 편찬된 주1, 1871년(고종 8)의 『관동읍지(關東邑誌)』에 수록되어 있는 「통천군읍지」, 그리고 본 읍지를 비롯하여 1899년(광무 3)경 『흡곡군읍지급선생안(歙谷郡邑誌及先生案)』에 수록된 「통천군읍지」 등이 있다.
1899년경에 편찬한 강원도 통천군의 읍지는 총 2종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도서 『통천군읍지』는 표제 ‘광무삼년일월일통천군읍지 강원도(光武三年一月日通川郡邑誌 江原道)’와 찍혀 있는 관인을 통해 통천군에서 1899년 1월 편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도서 『흡곡군읍지급선생안』의 표제 또한 ‘광무삼년일월 일흡곡군읍지(光武三年一月 日歙谷郡邑誌)’로 편찬 시기가 1899년 1월경으로 추정된다. 읍지의 내용 중 관안(官案) 항목에 1897년(광무 1) 재임한 군수에 대한 기록이 있다. 또 부세 내역에도 1898년(광무 2)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흡곡군읍지급선생안』에 수록되어 있는 「통천군읍지」 역시 1899년경에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통천군읍지』는 1책 12장의 필사본이다. 크기는 세로 40.4㎝, 가로 30.4㎝이다. 표제는 ‘광무삼년일월일통천군읍지 강원도’이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도서이다. 흡곡군 · 통천군의 읍지가 수록되어 있는 『흡곡군읍지급선생안』은 1책 121장의 필사본으로, 크기는 세로 27.4㎝, 가로 19.4㎝이다. 표제는 ‘광무삼년일월 일흡곡군읍지’이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도서이다.
『통천군읍지』는 필사본의 지도와 읍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흡곡군읍지급선생안』에 수록되어 있는 「통천군읍지」는 채색 필사본의 지도와 읍지로 구성되어 있다. 두 읍지에 첨부된 지도를 비교해 보면, 『흡곡군읍지급선생안』의 「통천군읍지」에 비해 『통천군읍지』에 첨부된 지도가 책의 크기에 맞추어서 군현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고, 묵색만을 사용하여 지도를 그렸지만 지형을 표현하는 방법, 지명 표기에 있어서 더 정교하다.
두 읍지에 수록된 내용을 보면, 『통천군읍지』와 『흡곡군읍지급선생안』 수록 「통천군읍지」 모두 건치연혁(建置沿革), 군명(郡名), 관직(官職), 성씨(姓氏), 산천, 풍속(風俗), 면리(面里), 성곽(城郭), 창고(倉庫), 공해(公廨), 학교, 단묘(壇廟), 불우(佛宇), 누정(樓亭), 도서(島嶼), 제언(堤堰), 장시(場市), 역원(驛院), 목장(牧場), 도로, 교량(橋梁), 봉수(烽燧), 관방(關防), 궁전(宮殿), 능묘(陵墓), 진보(鎭堡), 토산(土産), 균세(均稅), 고적(古蹟), 인물, 형승(形勝), 제영(題詠), 관안, 늠봉(廩俸), 요역(徭役), 군액(軍額), 전부(田賦), 진공(進貢), 사환(社還), 결총(結摠) 등의 항목 순으로 구성하였다.
부세 관련 내용을 매우 꼼꼼하게 기록하였다. 균세 항목의 경우 선세(船稅)와 염세(鹽稅), 곽세(藿稅) 등의 내역을 포함하였으며, 이는 1898년부터 탁지부(度支部)로 이속되었다는 내용도 적어 놓았다. 이외에 토지 결수, 월별로 정리해 놓은 진상 물품 등을 통해 사회, 경제 부분의 변화상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통천군읍지』와 『흡곡군읍지급선생안』에 수록되어 있는 「통천군읍지」 모두 19세 말 강원도 통천 지역의 실상과 함께 1895년(고종 32) 이후 변화된 지역의 모습을 보여 준다. 통천 지역의 역사와 지리, 문화, 사회, 경제 부분 등의 변화상을 보여 주는 자료로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