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33년 4월 『신동아』3권 4호에 발표된 김기림의 평론.
구성 및 형식
내용
자연발생적인 시가 존재의 세계와 연결된다면 주지적 시는 당위의 세계와 연결된다. 이것은 자연과 문화의 대립과도 같은 것이며 시인은 문화적 산물로서의 시를 창작함에 있어 ‘지어지는 것’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기림은 시인을 카메라에 비유하며, 자연발생적인 태도는 단순한 감수자로서의 ‘카메라’에 지나지 않으며 진정한 시인은 그만의 독자적인 ‘카메라 앵글’을 가진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의의와 평가
이보다 앞서 1931년 1월 27일 『조선일보』에 발표한 평론인 「포에지」에서 김기림은 철저하게 시를 제작되는 것, 자연발생적 범주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보았다. 시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김기림의 일본 유학과도 관련을 맺는다. 일본에서 모더니즘을 공부한 김기림은 이후 구인회에 참가하면서 이전의 막연한 것의 추구에서 명백하게 주지주의계 모더니즘 쪽으로 그 방향을 바꾸었다. 이에 김기림이 한동안의 모색 다음 ‘주지’라는 말을 쓴 것이 이 평론을 통해서이다. 이 글에서 김기림은 충동, 또는 감정에 내맡겨진 시를 단연코 배제해야 될 대상으로 잡았다. 그는 시가 ‘제작하는 것을 의식’하는 데서 빚어지는 것이라고 보았다. 즉 반감정주의와 시를 등식관계로 본 것이다.
그런데 김기림이 주지주의 시를 거론할 때, 모더니즘의 하위 갈래로서의 신고전주의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주지적 태도’를 말하는 것으로서 시인의 지성에 의해 통제되고 계획되는 질서 하에 시를 제작하는 창작태도로 이해할 수 있다.
참고문헌
- 『김기림의 시론과 수사학 (이미순, 푸른사상사, 2007)
- 『김기림: 모더니즘과 시의 길』 (김용직, 건국대학교출판부, 1997)
- 「역사적ㆍ사회적 실천으로서의 시론: 김기림 문학론의 선택과 변모」 (윤여탁 편, 『김기림 문학비평』, 푸른사상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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