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여도설 ()

인문지리
문헌
1674년, 벨기에 출신 예수회 선교사 페르비스트가 북경(北京)에서 상 · 하 2권 1책으로 간행한 세계 지리서.
문헌/고서
간행 시기
1674년
저자
페르비스트(Ferdinand Verbiest, 南懷仁, 1623~1688)
권책수
상·하 2권 1책
판본
목판본
표제
坤輿圖說
소장처
四庫全書 史部 地理類; 숭실대학교 기독교박물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곤여도설(坤輿圖說)』은 1674년 벨기에 출신 예수회 선교사 페르비스트가 북경(北京)에서 상·하 2권 1책으로 간행한 세계 지리서이다. 상권은 지체지원·지구남북양극·지진·산악·강하·기행·풍·운우·사원행으로 형태와 인물 등에 관해 서술하고, 하권은 오대주의 지리와 사해총설, 이물도와 칠기도에 대해 해설하였다. 서양 선교사들의 지도 및 세계지리, 천문학, 자연과학 등에 축적된 업적을 총 집약한 책으로, 18세기 이래 조선에 전해져 지식인들이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극복하고 세계 지리 지식의 이해 지평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정의
1674년, 벨기에 출신 예수회 선교사 페르비스트가 북경(北京)에서 상 · 하 2권 1책으로 간행한 세계 지리서.
저자

페르비스트(Ferdinand Verbiest, 南懷仁, 1623~1688)는 벨기에 출신 예수회 선교사로, 1659년 중국에 입국해 서안(西安)에서 전교하다가 당시 주1 감정(監正) 아담 샬((J. A. Schall von Bell, 주2의 요청으로 1660년 북경에 진출한 이후 아담 샬을 보좌하며 활동하면서 천주교와 천문 역법뿐 아니라 세계 지리와 지도 등에 관한 20여 종의 한문서학서를 저술하였다.

서지사항

상 · 하 2권 1책. 목판본.

구성과 내용

『곤여도설(坤與圖說)』은 페르비스트가 흠천감에 봉직하던 1674년 북경(北京)에서 간행한 세계지리서이다. 그러나 이 책은 1674년에 제작된 그의 세계 지도 「곤여전도(坤與全圖)」를 해설한 책이 아니라, 알레니(Giulio Alleni, 艾儒略)의 주3를 계승한 저술이다. 『직방외기』와 함께 한문지리서의 2대 명저로 평가받는다.

상권에는 곤여(坤與)에서 인물에 이르기까지 15조항에 달하는 지리 통론 내용을 서술하였다. '곤여'란 대지를 뜻하는 용어로 지형 · 지진 · 산악 · 해조 · 해수의 움직임 · 강하 · 인물 · 풍속 · 각 나라의 산물 등에 관해 해설하였다. 또한 지구의 도수, 5대주의 구분, 지구의 경위도, 사계절과 한서주야(寒暑晝夜) 등이 나라에 따라 다른 이유, 지구의 동쪽과 서쪽 간 시차, 대척점이 되는 지역, 곤여도에서 각 방향의 경위도를 결정하는 기준 등에 관하여 설명하였다.

하권에는 오대주(五大洲) 각국의 풍토 · 인정 · 명승 등에 관한 인문지리 내용과, 사해총설(四海總說), 해상(海狀) · 해족(海族) · 해산(海産) · 해선(海船) 등 해양지리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하권 말미에 수록된 도록 '異獸竒物數種之像, 七竒圖說'에는 세계 각지의 신이한 동물(烏 · 獸 · 魚 · 蟲) 23종의 그림과 해설을 담은 「이물도(異物圖)」, 선박의 그림과 해설인 「해박도(海舶圖)」, 7대 불가사의에 관한 그림과 해설인 「칠기도(七奇圖)」, 로마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의 그림과 해설인 「공락장도(公樂場圖)」 등이 실려 있다.

의의 및 평가

페르비스트가 서문에도 밝혔듯이 『곤여도설』은 마태오 리치 이후 아담 샬과 알레니, 그리고 페르비스트로 이어지는 서양 선교사들의 지도 및 세계 지리, 천문학, 자연 과학 등에 축적된 업적을 총 집약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일찍이 조선에 전해져 지식인들 사이에서 널리 읽혔다. 이익(李瀷)『성호사설(星湖塞說)』에 『곤여도설』에 대한 언급이 있고, 또 이익의 제자 신후담(愼後聃)의 저술 가운데에도 『곤여도설』을 읽고서 지은 「곤여도설변제(坤與圖說辨題)」가 들어 있다. 아울러 박제가(朴齊家)서유본(徐有本)의 문집과 이규경(李圭景)『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도 『곤여도설』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그러므로 이 책은 18세기 이래 조선에 전해져 지식인들이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극복하고 세계 지리 지식의 이해 지평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원전

「곤여도설제요(坤與圖說提要)」 (『사고전서(四庫全書)』 史部11, 地理類10)

단행본

이원순, 『조선서학사연구(朝鮮西學史硏究)』 (일지사, 1986)
『한국가톨릭대사전』 1 (한국교회사연구소, 1994)
徐宗澤, 『명청간야소회사역저제요(明淸間耶蘇會使譯著提要)』 (臺北: 中華書局, 1958)
주석
주1

중국 명나라ㆍ청나라 때에, 천문ㆍ역수(曆數)ㆍ점후(占候) 따위를 맡아보던 관아. 우리말샘

주2

독일의 예수회 선교사ㆍ천문학자(1591~1666). 중국에 건너가 서양의 천문과 역법을 소개하고 망원경, 총포(銃砲)의 제조 따위를 전파하였는데 후에 기독교 배척 운동이 일어나 옥사하였다. 우리말샘

주3

중국 명나라 말기에 이탈리아인 예수회 수사(修士) 알레니(Aleni, G.)가 한문으로 쓴 세계 지리도. 마테오 리치의 ≪만국도지(萬國圖志)≫를 바탕으로 이를 증보한 것으로 1623년에 완성하였다. 1권은 아시아, 2권은 유럽, 3권은 아프리카, 4권은 아메리카, 5권은 해양(海洋)에 관한 것이다. 5권. 우리말샘

집필자
장정란(아시아교회사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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