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백자매화절지문필통(靑華白磁梅花折枝文筆筒)은 원통형의 다른 필통과 달리 대나무를 형상화한 형태를 띠고 있다. 아가리를 나팔처럼 벌려 외반(外反)하게 했고, 몸체 하부는 대나무 마디와 유사한 형태로 조각하였다. 유약이 맑고 백색도가 높고 광택도 비교적 좋다.
몸체의 상부에는 청화 안료를 이용하여 컴퍼스를 이용하여 세 군데 원을 그리고 그 안에 매화 윤곽선을 청화로 그려 백매로 표현하였고 절지(折枝) 형태로 간략하게 그려 넣었다. 굽의 깎여진 모양과 대나무를 형상화하기 위해 몸체를 양각으로 층단으로 표현하는 등 정교한 조각 솜씨를 보여준다.
주제 문양인 매화와 같은 사군자문은 많은 여백을 살리며 세필로 간결하게 그려져 18세기 이후 주제 문양으로 사용되었다. 사군자와 함께 조선 특유의 패랭이꽃, 붓꽃, 난초 등과 같은 초화문도 간략한 선묘로 시문되어 유행하였다. 굽은 모래받침을 사용하여 이 시기 광주 분원 관요 백자의 양상을 그대로 따랐다.
청화백자매화절지문필통은 19세기 문인 수요층의 기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002년 8월 16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