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광흥사 소장 『명양경(冥陽經)』은 1538년(중종 33)에 간행된 안동 광흥사판 후쇄본으로 수륙재의 의식과 절차를 수록한 불교의례집이다. 『명양경』의 표제는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이나, 일반적으로 '중례문'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물과 뭍에서 살다 죽은 무주고혼을 천도하여 극락왕생하도록 지내는 의식인 수륙재(水陸齋)의 의식과 절차를 수록한 의식집이다. 「설회인유편」부터 「보신회향편」까지 총 54편의 수륙재 의식문이 수록되어 있다.
『명양경』의 원본은 고려시대 승려 죽암(竹菴)이 편찬하였다.
『명양경』의 표제는 ‘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天地冥陽水陸齋儀纂要)’이고, 판심제는 중(中)이다. 발문에는 “창룡기축유월하간 김수온(蒼龍己丑六月下澣 金守溫)”이라 적혀 있어서, 기축년인 1469년(예종 원년) 6월에 김수온(金守溫)이 발문을 작성했음을 알 수 있다.
가정(嘉靖) 17년 무술년에 해당하는 1538년(중종 33)에 하가산(下柯山) 광흥사(廣興寺)에서 개판(開板)하였다.
물과 뭍에서 살다 죽은 무주고혼을 천도하여 극락왕생하도록 지내는 의식인 수륙재의 의식과 절차를 수록한 의식집이다. 「설회인유편(設會因由篇)」부터 「보신회향편(普伸回向篇)」까지 총 54편의 수륙재 의식문이 수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중례문(中禮文)’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1395년(태조 4) 비명에 죽은 고려 왕족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관음굴(觀音窟), 견암사(見巖寺), 삼화사(三和寺)에서 베푼 이래, 여러 차례 수륙재를 설행하였다. 수륙재는 차별 없는 평등한 영혼을 천도하는 법회였으므로 의례와 예능 행위가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축제 분위기에서 행한 대표적인 불교 의식이었다.
수륙재는 조선 전기 궁중에서도 공식적으로 개최할 정도로 중시한 의식이었으므로, 조선시대에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가 대략 30여 차례 간행되었을 정도로 전국의 주요 사찰에서도 자주 개최한 의식이었다.
경상북도 울진군 광흥사 도서는 1538년(중종 33) 안동 광흥사 판각본의 후쇄본이나 인쇄 상태가 양호하다. 이 책은 다른 판본에 수록되지 않은 부록 12장이 들어 있는 등 보존 상태가 양호할 뿐만 아니라 조선 전기 불교의례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적 가치가 크다. 2013년 8월 19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