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복장불서는 대구광역시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의 복장에서 출토된 55종 550점의 불교서적이다. 1440년에 간행되었던 『금강반야바라밀경』과 『능엄경』, 『인천안목』, 『천태사교의집해』 등 4종은 2013년에 보물로 지정되었고, 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16세기~17세기 전반기의 필사본 4종의 전적과 주사로 간행된 445장의 『대불정능엄신주』를 비롯해서 비슷한 시기에 간행된 『묘법연화경』 35책을 비롯한 불교전적 등을 합쳐 55종 550점을 일괄로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하였다.
요진(姚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이 『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 『 금강경(金剛經)』 · 『 아미타경(阿彌陀經)』 등을 한역(漢譯)하였고, 북인도 계빈국(罽賓國)의 불타다라(佛陀多羅)가 『 원각경(圓覺經)』 등을 한역하였다.
대구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복장불서(大邱 寶聖禪院 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 腹藏佛書)는 『묘법연화경』 30여 종을 비릇하여 1490년(성종 21) 황해도 자비령사 간행의 『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 1647년(인조 25) 이전에 간행된 『금강경』, 『아미타경』, 『원각경』, 『 화엄경(華嚴經)』, 『 능엄경(楞嚴經)』, 『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 불조삼경(佛祖三經)』, 『선가구감(禪家龜鑑)』, 『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 『 육경합부(六經合部)』, 주사로 필사한 『의나수진언(宜螺手眞言)』과 『정상불수진언(頂上佛手眞言)』 2종과 묵서로 필사한 『금강경』과 『화엄경』 권58 등 2종까지 다양한 경전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주사로 간행된 『대불정능엄신주(大佛頂楞嚴神呪)』 445장과 『 불정심관세음보살모다라니(佛頂心觀世音菩薩姥陀羅尼)』 25장이 있다. 특히 『묘법연화경』은 중복된 판본도 있지만, 19종 35책의 『법화경』이 소장되어 있다.
대부분 후쇄본으로 1417년(태종 17) 문수사에서 간행한 판본을 비롯하여 1615년(광해군 7) 송광사 판본까지 소장되어 있어 조선 중기의 『묘법연화경』 판본 연구의 보고(寶庫)이다.
『묘법연화경』 35책을 비릇하여 『대불정능엄신주』 455장, 『불정심관세음보살모다라니경』 25장, 『금강경』, 『화엄경』, 『원각경』, 『능엄경』, 『부모은중경』, 『아미타경』, 『불조삼경』, 『선가구감』, 『예념미타도량참법』, 『육경합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5세기부터 간행되고 조선 중기에 유통되었던 10여 종의 불경과 30여 종에 달하는 『묘법연화경』의 판본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자료의 보고이다. 대부분 하한 연도가 불상 조성기에 의해서 밝혀져 모두 늦어도 불상 조성(1647년)보다 앞서 인출되었을 것이고, 특히 병자호란이 1636년(인조 14)에 일어났으므로 그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30여 개의 사찰에서 간행한 『묘법연화경』이 동시에 출토된 예는 매우 희귀하다. 대구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복장불서는 조선 중기의 불교경전 간행 및 유통사 연구는 물론, 『묘법연화경』 연구에 중요하고 다양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