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금성사 『육경합부』는 1460년(세조 6)에 『금강경』 등 6개의 경전을 선종 흥천사에서 한 권으로 묶어 간행한 불서이다. 『육경합부』는 『금강반야바라밀경』, 『대방광불화엄경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 『대불정수능엄신주』,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 『관세음보살예문』, 『불설아미타경』 등 당시 독송용으로 널리 유통되고 있던 여섯 개의 경전이다.
조선 전기 효령대군(孝寧大君) 등이 주관하고 편찬하여 간행하였다.
천순(天順) 4년 경진년(庚辰年)에 해당하는 1460년(세조 6)에 선종(禪宗) 흥천사에서 개판(開板)하였다.
효령대군, 영응대군(永膺大君), 하성위(河城尉) 정현조(鄭顯祖: 세조의 사위, 명숙공주의 남편) 등이 주관하여 당시 유통하던 6개의 경전을 선종에서 8행 17자로 배열하여 한권으로 묶어 간행하였다.
시주자는 김려산(金麗山), 한씨(韓氏) 돌금(乭今), 김귀생(金貴生), 김효신(金孝信), 중비(仲非), 손효충(孫孝忠) 등 27명이 동참하였고, 각수(刻手)는 도운(道雲), 화주(化主)는 설운(雪雲)이 참여하였다.
『육경합부(六經合部)』는 『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 『대방광불화엄경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 『대불정수능엄신주(大佛頂首楞嚴神呪)』 ·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妙法蓮華經觀世音菩薩普門品)』 · 『 관세음보살예문(觀世音菩薩禮文)』 · 『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 등 당시 독송용으로 널리 유통되고 있던 여섯 개의 경전이다.
이 책은 조선 초기에 왕실에서 효령대군 등이 주관하여 판각한 『육경합부』로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책의 상태를 살펴보면 표지는 비록 개장되었으나, 내용은 낙장(落張)이 없는 완본(完本)이며, 1460년에 판각할 당시의 판본으로 추정되는 귀중한 국가유산이다. 2015년 5월 11일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