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대본소 ()

만화
사건
1950년대 등장한 대본소 혹은 만화방으로 불리는 만화책 유통시스템.
이칭
이칭
만화방(漫畵房), 대본소
사건/사건·사고
발생 시기
1950년대 이후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대본소」는 1950년대 등장한 대본소 혹은 만화방으로 불리는 만화책 유통시스템이다. ‘단행본 혹은 대본소용 만화책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일정한 공간에서 돈을 내고 책을 보는 것과 일정 기간 빌려주는 것이 결합한 방식이다. 일본의 대본 시스템이 전래된 것으로 보이며, 1950년대말부터 현재까지 한국에 자생한 유통방식이다. 작가의 권리와 저작권이 제한되는 불합리한 시스템이었으나 만화시장의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도 있었다.

정의
1950년대 등장한 대본소 혹은 만화방으로 불리는 만화책 유통시스템.
발단

만화대본소는 대본소(貸本所) 혹은 만화방(漫畵房)으로 불리는 만화책 유통시스템으로, ‘단행본 혹은 대본소용 만화책을 대여하는 방식’이라고 정의할 수있다. 일정한 공간에서 돈을 내고 책을 보는 것과 일정 기간 빌려주는 것이 결합한 방식이다.

최초로 한국에서 책을 현장에서 돈을 내고 보거나 빌려 보는 형태는 한국전쟁 시기에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락거리가 없던 피난지에서 처음에는 좌판 혹은 노점에서 장난감 상인들이 만화를 현장에서 보게 하거나 팔았다. 이어 조악한 16페이지 정도의 등사기로 만든 일명 ‘ 딱지만화, 떼기만화, 뽑기만화’가 문방구에서 상품으로 제공되거나 돈을 받고 보게 했다.

만화대본소 형태는 일본에서 모방되어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이동식 종이연극 카미시바이[紙芝居]와 대본소 카시혼야[貸本屋]는 싼 돈을 주고 만화책을 보기 힘든 서민들을 위해 고안된 유통 시스템이다. 카미시바이는 행상인이 자전거나 거리에서 그림을 보여주며 변사처럼 해설을 곁들이며 물건을 파는 행위이다.

대본소가 한국에 이식되었다고 추론할 수 있는 이유는 첫째, 다수의 일본만화를 베끼는 풍조 이외에도 그들의 만화문화도 간접적으로 수입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둘째, 일본의 대본옥(貸本屋)과 한국의 대본소(貸本所))라는 명칭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셋째, 책을 유상으로 읽거나 빌리는 형태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이미 검증되었기 때문에 국내 도입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경과 및 결과

본격적으로 일정한 공간에서 유료로 돈을 내고 책을 보는 것과 일정 기간 빌려주는 것이 결합한 방식의 대본소가 등장한 것은 1950년대부터이다.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서점 만화와의 경쟁력에 앞서게 되는 1960년대 초 이후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만화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본소가 정착되고 뿌리내린 것은 서울에서 대본소용 총판이 생기고부터이다. 1957년 제일문고 대표 이덕전은 서울 총판을 아현동에 세웠는데, 이것이 이른바 도매 유통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다. 1959년 이후 부산, 대구에도 만화대본소가 생기기 시작하여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청소년들이 책값을 구매하기 힘든 사정도 있었지만, 서점에서 더 이상 만화책 유통이 힘들어지면서 대본소 체제가 점차 확대되기 시작했다. 결국, 대본소 위주의 한국만화는 1960년대 중반 이후 독과점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식적인 한국만화의 유통체제로 자리 잡았다.

서점용 만화의 과당 경쟁으로 인한 제작비 절감과 만화산업계의 장삿속으로 대본용 만화가 자리 잡았다. 서민들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이점도 있었다. 이와 같은 유통시스템은 1990년대까지 이어지고 1990년대 말 대여점을 거쳐 2000년대 중반 웹툰이 정착되기 전까지 한국만화의 주된 유통체제로 자리 잡았다.

의의 및 평가

만화대본소는 서점에서의 유통에 비해 작가의 저작료가 줄고 권리가 제한되는 등 부정적인 요소가 많았지만, 만화시장의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도 있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윤기헌, 『한국만화사 구술채록연구 ⑲ 박기준』(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9)
윤기헌, 『한국만화사 구술채록연구 ⑮ 합동과 소년한국도서』(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6)
손상익, 『한국만화통사』(시공사, 1988)

논문

윤기헌, 「1955~1965년 단행본, 만화잡지, 대본소의 공존 시대」(『만화애니메이션연구』 63,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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