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관노정록(北關路程錄)
특히, 지은이가 당시의 북관지방 언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여기에 사투리를 후에 보도록 약간 기록한다.”면서 “어미를 워미라 하고, 형을 형애라 하고, 오라비의 처를 올집어미라 하고, 아우는 더런이라 하고, 도토리를 밤이라 하고, 밤은 참밤이라 하고, 호박은 동화라 하고, 동화는 참동화라 하고, 수수는 숙기라 하고, 옥수수는 옥숙기라 하고, 천둥소리는 쇠나기 운다 하고, 장마 지면 마졌다 하고, 강가를 개역이라 하고, 병아리는 뱡우리라 하고, 꿩의 새끼를 질우개라 하고, 솔개를 술개라 하고, 닭 부르기는 죠죠 하고, 돼지 부르기는 오루러 하고, 돼지새끼는 꼴꼴 하고, 고양이를 곤냥이라 하고, 망아지 부르기는 허허 하고, 황소는 둥구레라 하고, 벙거지는 털갓이라 하고, 그저 갓은 빗갓이라 하고, 홍두깨는 다드밋대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