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도(祖師圖)
다만 『삼국유사』‘홍법편’에 흥륜사에 이소상(泥塑像)으로 만든 아도, 자장, 원효, 의상, 혜공 등의 십성(十聖)이 모셔졌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에는 형상을 재현한 소조상(塑造像)이 존재했었음을 알 수 있다. 본격적인 진영 제작은 선종이 보급된 통일신라 말기부터 이루어졌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고려시대의 여러 문헌자료에는 원효, 의상과 함께 도의, 진감, 도선 등 구산선문(九山禪門)의 개산조(開山祖)와 선승의 진영에 관한 기록이 전한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원효(元曉, 617∼686)의 진용(眞容)을 모신 곳을 원효방(元曉房)이라 불렀으며, 고려시대에는 보제영당(普濟影堂), 선각진당, 나옹진당 등 고승의 이름을 딴 전각이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조사당, 삼성각, 국사전 등에 고승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초기에는 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