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간격을 두고 여러 개를 올려서 그 위에 산자나 서까래개판을 깔 수 있도록 한다. 주심도리나 외목도리의 밖으로 내밀어서 처마가 생기도록 한다. 서까래는 그 형태에서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단면의 형상이 원형인 것과 장방형인 것의 두 가지인데, 대부분의 집에서는 원형이 채택되고 있다. 근 통나무를 그냥 쓰면 연(椽), 방형(方形)으로 다듬어서 쓰면 각(桷)이라 부른다. 도리와 도리는 높이에 차이가 있어서 서까래는 자연 경사를 이루게 되는데, 이것을 물매라 한다. 서까래의 물매는 집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비슷하며, 비가 많은 남부지방에서 비교적 센 물매를 가진다.
집이 삼량가(三樑架)이면 장연(長椽)으로만 구성되지만, 오량가(五樑架) 이상이면 장연과 단연(短椽)으로 나누어지고, 아주 큰 집에서는 중연(中椽)이 더 있는 경우도 있다. 장연은 주심도리와 중도리 사이를 덮으면서 처마를 이루는 부분까지를 이르고, 단연은 종도리에서 중도리 사이를 덮는 것으로 그 길이가 짧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지붕의 구조가 팔작이나 우진각, 또는 삿갓지붕이 되면 추녀가 걸리게 되고, 처마의 앙곡을 잡아주기 위하여 선자서까래가 구성된다. 선자서까래를 간략하게 꾸미는 방법으로 엇선자 · 말굽선자도 있다.
서까래의 간격은 서까래의 굵기와 관계가 있는데, 대략 한자[一尺]가 많이 쓰인다. 초가에서는 지붕의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서까래가 가늘어지지만 그 간격은 대략 한자 내외이다. 기와집에서는 서까래가 굵어지더라도 그 간격을 한 자 두 치 이상 넓게 하지는 않는다. 보통 규모의 기와집일 경우 서까래의 굵기는 직경이 5치[五寸]이고, 간격은 굵기의 배인 한자가 표준이다.
오량집의 경우, 장연과 단연은 중도리에서 서로 엇비껴 만나게 된다. 그 중심축선이 교차되는 지점에 구멍을 뚫고 도리방향으로 꿸대를 꽂는다. 이 꿸대는 싸리나무가 주로 쓰이며, 연침(聯針)이라고 부른다. 서까래와 도리를 결구하기 위하여 연정(椽釘)을 박는데 서까래의 굵기에 따라 광두정(廣頭釘)으로 길이가 7치 내지 한 자짜리를 쓴다.
서까래의 치목(治木)은 둥근서까래의 경우, 처마의 끝부분을 약간 가늘게 후려 준다. 서까래가 다섯 치이면 말구의 지름은 네 치 반 정도가 된다. 서까래 위에 덧붙이는 부연(副椽)이나, 박공부분에 설치되는 목지연(木只椽)은 각(桷)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 서까래라 할 수 있으나, 통상의 서까래와는 구분하여 부르고 있다.
도리와 도리 사이에 높이의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규모가 작은 일각문이나 평사량(平四樑)에서 나타나는데, 서까래가 수평으로 걸리게 된다.
이 경우 지붕의 물매는 헛서까래를 써서 잡아 주어야 한다. 수평으로 걸린 서까래는 평서까래[平椽]라 부른다. 헛서까래는 밑에서 보이지 않게 되는 것으로 팔작이나 우진각의 상부 양측에 지붕의 물매를 잡아주기 위하여 거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