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물(特産物)
조선 후기의 특산물은 이규경(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를 통하여 짐작할 수 있다. 직조제품은 경기도 고양의 세면포와 충청도 한산의 모시가 널리 알려졌다. 마직의 명산지로는 두만강연안의 회령·종성·온성·경흥·경원·부령의 여섯 지방이 손꼽혔다. 특히 이 지방 베는 대통이나 밥그릇 안에 넣을만한 실꾸리 하나로 베 한필을 짠다는 뜻에서 ‘동포’ 또는 ‘바리내포’라고 불렀다. 그리고 평안도의 영변은 합사주의 산지로, 성천은 명주의 산지로 이름이 높았다. 제주도의 마죽립(馬竹笠), 정주의 총건(驄巾), 남원과 평강의 설화지(雪花紙), 해주의 유연먹[油烟墨]과 초갑(艸甲) 및 붉은 명주, 개성의 유삼(油衫), 김해의 담배설대, 전주의 얼룩 대, 부산의 담배대통, 남평의 부채, 강화도 교동의 돗자리, 통영의 갓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