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산천 ()

현대문학
작품
방인근(方仁根)이 지은 장편소설.
정의
방인근(方仁根)이 지은 장편소설.
개설

1953년 삼중당에서 간행하였다. 이 작품은 작가가 지향하는 세계관과 일치하는 작품세계를 보이고 있다. 지식인 주인공의 귀농 모티프(motif)를 수용한 작품으로서 농촌 청소년층의 계몽 의도를 포함하고 있다.

구성 및 형식

작품의 서두는 ‘이야기는 지금(1951년)으로부터 약 20여 년 전에서 시작된다. 그 때 일 전짜리 동전이 있었고 쌀 소두 한 말에 일 원 내외요. 쇠고기 한 근에 삼십 전 가량이니 아주 옛적이다.’라고 시작된다. 제1편은 ‘황우편’, 제2편은 ‘찬희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소설은 주인공 황우를 중심으로 하여 찬희와의 연애 사건을 주요 매개로 하고 있다.

내용

황우는 서울에서 전문학교까지 졸업한 지식인이나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지 않고 고향으로 내려가 농업에 전념한다. 황우의 연인 찬희 역시 황우의 고향산천에서 황우와 뜻을 같이 하여 청소년들을 계몽하는 데 주력하나, 주변 남성들의 끊임없는 유혹의 손길을 받는다.

작품의 시대 배경은 일제강점기 말기이며, 결말은 8·15 광복과 함께 끝을 맺는다. ‘한들’이라는 고향산천을 지켜나갈 내일의 청소년에게 조국의 미래를 대신 지우면서 황우의 역할은 끝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방인근은 「농민문학과 종교문학」이란 글에서 농민문학을 지적하여 이상적, 신비적, 평화적 문학과 피땀·투쟁·용감·개척을 강조한 굳센 문학으로 대별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문인들은 도시에 대한 동경으로 일관하지 말 것과 지식인들은 도시에서 무직자와 고등 부랑자로 남지 말고 농촌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글은 지식인 주인공의 귀농 모티프의 작품과 함께 지식인 작가로서의 그의 고뇌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고향산천」은 문학사적으로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대중성과 계몽성을 곁들여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고, 작가가 지향하는 논리와 일관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참고문헌

『한국현대소설연구』(조남현, 민음사, 1987)
『춘해방인근전집』(한국교육도서출판사, 1970)
집필자
윤병로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